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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26

[책 감상/책 추천] 강착원반(지은이), 사토(그림), <데드미트 패러독스> [책 감상/책 추천] 강착원반(지은이), 사토(그림), 좀비는 인간인가? 그렇다면 좀비는 사망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을 제공하는 만화. 본편 와 단편 를 합쳐서 총 260쪽밖에 안 되는데, 적은 분량에도 꽤 흡인력 있게, 독자를 잘 몰입시키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올랜드 왕국은 원인 불명으로 죽은 지 30일 이내에 되살아난 이들을 좀비라고 부른다. 이들은 잠도 자지 않고 식사도 하지 않기 때문에 값싼 노동력으로 여겨지고 차별받는다. 변호사 ‘골드’는 좀비인 동생 ‘실버’와 함께, 릴리 아르테미아라는 (이제 막 좀비가 된) 여성이 자신의 사망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그녀를 돕는다. 이야기가 짧으니까 조금만 더 이야기했다가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시놉시스는 이 정도로만.. 2024. 4. 12.
[책 감상/책 추천] 최준혁, <병원탐험기> [책 감상/책 추천] 최준혁, PKD(Paroxysmal Kinesigenic Dyskinesia), 즉 ‘돌발운동유발이상운동’이라는 병을 가진 저자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자신의 병이 무엇인지, 어떤 약이 듣고 어떤 약은 듣지 않는지 등을 알게 된 투병기이다. 이 병은 말 그대로 갑자기 움직이면 이상운동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어릴 때 발현되어 40대쯤 사라진다고 하는데, 약으로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고 증상을 막아주는 데 그친다. 그래서 이 병이 사라질 때까지 그냥 꾸준히 약을 먹는 것이다. 환자는 국내에 1천 명 정도 있다고 하는데, 저자가 진단받을 당시에는 몇백 명 정도였다고. 저자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지만 그냥 기립성 저혈압인 줄 알고 그대로 방치했다고 한다. 그러다 6학년 .. 2024. 3. 13.
[책 감상/책 추천] 최원진, <리얼 간호사 월드> [책 감상/책 추천] 최원진, 아마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 간호사 비자가 그리는 병원 만화. 이미 유명한 인스타툰이라 내가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듯. 나는 의료진은 전혀 아니지만, 경험상 병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진상이 될 수 있는지 조금은 알고 있다. 사실 이건 굳이 병원이 아니라도, 서비스직을 체험해 본 분이라면 누구나 알고 또 공감할 듯. 진짜 서비스직을 하다 보면 인류애가 사라지는데 이 만화 에세이는 그런 일화들로 가득하다. 쪼오끔 감동적이고 희망적인 에피소드도 몇 편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간호사의 고충에 대해 토로하므로 마음 단단히 먹고 시작하시라. 개인적으로 내가 최고로 공감한 부분은 이렇다. ‘열심히 일하다가 / 문득 모니터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 화들짝 놀람 / ‘.. 2023. 11. 24.
[월말 결산]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은 총 12권. ⚠️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김예지, ⭐️⭐️⭐️ 와 를 무척 인상 깊게 읽은 터라 김예지(김가지)의 이 책도 챙겨 읽었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많이 부각되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는 내가 여태까지 읽은 이 작가의 책 중에서 제일 인상이 흐릿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뭘 말하고자 하는 거지?’ 싶었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소견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유랑, ⭐️⭐️⭐️ ‘망그러진 곰’ 만화를 책으로 엮은 .. 2023. 11. 1.
[책 감상/책 추천] 마키부로(원작), 무라사키 마이(그림), <악역 영애 안의 사람>(라노벨) / 마키부로(원작), 시라우메 나즈나(글, 그림), <악역 영애 안의 사람>(만화) [책 감상/책 추천] 마키부로(원작), 무라사키 마이(그림), (라노벨) / 마키부로(원작), 시라우메 나즈나(글, 그림), (만화) ⚠️ 아래 독서 후기는 마키부로가 쓴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에미라는 평범한 대학생이 ‘별의 소녀와 구세의 기사’라는 여성향 RPG 게임 속 악역인 레밀리아의 어린 시절에 빙의한다. 에미는 레밀리아가 부모에게나 다른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기에 남주인공 윌리어드에게 집착하고 결국 악역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기에 레밀리아를 불쌍하게 여겼고,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진짜로 레밀리아에 빙의하게 되자, 에미는 자신(레밀리아)의 주변 인물들을 모두 힘껏 도와 그들의 사랑과 신뢰를 얻는다. 이는 에미가 단순히 게임에 관한 .. 2023. 10. 6.
[책 감상/책 추천] 썩어라 수시생, <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책 감상/책 추천] 썩어라 수시생, 오빠에게 별 생각 없이 노트북을 사 달라고 했는데 오빠가 의외로 선뜻 노트북을 사 줘서 어떻게 감사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피피티를 만들어 감사를 표현한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신 적 있으신지? (여기) 이 귀여운 일화를 그린 만화를 나도 인터넷에서 보고 흐뭇해한 기억이 난다. 이 책은 바로 그 만화를 그린 작가의 만화를 모은 것이다. ‘썩어라 수시생’이라는 필명은 작가가 음악 대학 입시 때문에 힘들게 썩어가던 시절에 친구가 붙여준 별명이라고 한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하며 울고 웃었던 이야기를 비롯한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만화를 그려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는데, 이게 인기를 얻어서 최근에는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다. 나는 이 만화를 몰랐으나 밀리의 서재에서 이 책을 우연히.. 2023.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