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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30

[책 감상/책 추천] 도대체, <뭐라고? 마감하느라 안 들렸어> [책 감상/책 추천] 도대체, ‘행복한 고구마' 만화(클릭)로 유명해진 도대체 작가의 일상 에세이. 이 저자의 전작 도 흐뭇하고 재미있게 잘 읽었기에, 전자 도서관에서 뭐 읽을 책 없나 뒤적거리다 이걸 발견하고 바로 빌렸다. 저자가 작가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짧은 에세이와 만화로 표현했는데, 가벼우면서도 포근하고 따뜻해서 읽는 재미가 있다. 나는 앉은 자리에서 한 1시간 정도에 끝낸 거 같다. 소소하지만 미소를 짓게 하는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부드러운 힘’이란 이런 거구나 느끼게 된다. 매주 마감에 치이면서도 시간을 내서 친구를 만나는 것, 마감을 맞추지 못할 것 같아 울면서 작업을 하면서도 실제로 마감을 펑크 내지는 않는 것,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하면서도 망한 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니 새삼스럽.. 2022. 10. 23.
[책 감상/책 추천] 오리 집사, <오리 집에 왜 왔니> [책 감상/책 추천] 오리 집사, 어떤 책들은 트위터에서 시작된다. 트위터에서 취미처럼 끄적이던 글 또는 만화가 세간의 눈을 끌어 정식으로 연재될 플랫폼을 찾거나 출간되는 일이 종종 있다. 이 책도 그중 하나다. 작년인가 트위터에서 오리를 키우는 만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그게 어느새 책으로 나왔더라. 와,이게 소셜 미디어의 순기능인가. 취미에서 정식으로 발표되(고 돈도 받)는 작업물이 되다니, 이건 마치 내 꿈!? 어쨌거나 깜찍한 그림체의 이 그림 에세이는 저자가 우연히 길가에서 다친 오리 새끼를 구조한 후 키워 나가는 이야기이다. 이때 저자의 후배도 같이 오리 새끼를 한 마리 구조해서 처음엔 두 마리였는데 후배의 오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고, 저자의 오리 '오린이'만 남았다. 어린 오리라서 '오린이.. 2022. 8. 22.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애욕의 한국소설> [책 감상/책 추천] 서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서귤 작가님의 책이다. 이건 작년(2021년) 말에 나왔는데 이북은 최근에야 나와서 나도 저번주에야 만나 볼 수 있었다. 한국소설 스물다섯 편을 만화로 소개하는데, 책 표지뿐 아니라 챕터 사이 간지에 나오는 그림이 전부 서귤 캐릭터라 귀엽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도 있고(예컨대 조세희의 이나 이청준의 같은), 아주 최근 작가들의 작품(예컨대 김보영의 , 같은)도 있다. 이걸 보니까 정말 읽고 싶은 한국소설이 많아졌다. 원래 나는 한국소설, 그것도 현대 작품은 잘 안 읽는데 저자가 너무 재미있게 표현해서 다 재밌어 보인다. 여기서 잠깐. 서귤 작가가 무슨 자격으로 '한국소설'을 골라 소개하는 것인가, 혹시 국문과 출신인가 싶다면 답은 여기 있다.. 2022. 7. 11.
[책 감상/책 추천] 백조, <작곡가입니다만> [책 감상/책 추천] 백조, 대체로 드라마의 OST에 쓰이는 곡들을 만드는 작곡가의 이야기. 서툴어 보이는 그림체지만 보다 보면 꽤 정감이 가고 귀엽다(작곡가라서 본인 캐릭터가 음표 모양이다 ㅋㅋㅋ). 저자는 히트곡은 있는지, 저작권료는 얼마나 받는지, 가수들은 자주 만나는지 등의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이 만화에도 있다. 가늘고 길게 살자는 본인의 모토처럼 소소하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듯. 나는 작곡이나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렇게 매체를 통해 다양한 직업 또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게 좋다. 우리가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하며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소소하게, 가볍게 읽기.. 2022. 6. 13.
[책 감상/책 추천] 지이, 태복, <어쩌다 과학> [책 감상/책 추천] 지이, 태복, '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를 표방하는 과학 만화. 내가 이전에 리뷰도 쓴 적 있는, 맹기완 작가의 같은 재질인데 거기에다 공대 개그를 조금 빼고 아재 개그를 조금 더 집어넣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2019.05.06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맹기완, [책 감상/책 추천] 맹기완, [책 감상/책 추천] 맹기완, 인터넷에서 한 번쯤 보셨을 거다. 저자가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스누라이프'에 처음 올렸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연재를 시작했고, 결 eatsleepandread.xyz 교양, 상식에 가까운 과학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 수준이 어떤지, 또한 개그 감각은 어떤지 감을 잡으실 수 있도록 몇 컷 먼저 보여 드리려 했.. 2022. 1. 14.
[책 감상/책 추천] 신서경, 송비, <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책 감상/책 추천] 신서경, 송비, 신서경이 쓰고, 송비가 그림을 그렸다. 제목이 이 만화의 콘셉트를 아주 잘 요약해 준다. 지구 내부 물질 순환이 멈추어서 지구를 둘러싼 자기장이 사라지고, 결국 지구는 엄청난 자기장과 방사능을 수반한 태양풍을 맞이하게 된다. 한마디로 지구가 멸망하고, 인류가 살아남을 확률은 3%에 불과하다. 그런 와중에 우리의 주인공인 먹방 BJ인 봉구는 치킨을 먹는다. 만 칼로리 케이크, 매실액, 시루떡, 게살야채죽, 계란말이 도시락 등등도 먹는다. 마지막에 최후의 만찬도 직접 준비한다. 스포일러가 될까 봐 자세히 말은 하지 않겠지만, 이 정도는 말해도 될 것 같아서 해 두겠다. 첫 번째, 봉구라는 인물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뭐라고 해야 할까, 잘못 만든.. 2021.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