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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125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의 대표 음식은? 미트 파이(Meat Pie)!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의 대표 음식은? 미트 파이(Meat Pie)! 미국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햄버거, 영국은 피시앤칩스, 멕시코는 타코, 이탈리아는 피자. 그렇다면 오스트레일리아/호주는? 호주의 대표 음식은 단연코 meat pie라고 할 수 있다. 고기(다짐육)와 그레이비(gravy)가 들어간 파이인데, 치즈나 양파, 버섯을 넣은 경우도 있다. 내용물은 이렇다. 음, 맛있겠다~! 이거 없는 AFL(Australian Football League, 호주식 풋볼 리그) 또는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Melbourne Cricket Ground, 멜버른에 위치한 스타디움)는 상상할 수도 없다. 이 미트 파이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 딱인데, 포크나 나이프는 필요 없다. 미트 파이 먹기의 정석이 '그.. 2018. 7. 12.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멜버른이 배트맨의 땅, '배트매니아'였다고?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멜버른이 배트맨의 땅, '배트매니아'였다고? 배트맨 팬들에게는 희소식일지도 모르겠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멜버른이 한때 '배트매니아(Batmania)'였다는데, 무슨 말일까? 사연인즉 이러하다. 호주가 아직 영국의 식민지 시절일 때 이야기이다. 1830년대, 야라(Yarra) 강 주위의 지역은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이 지역은 공식적으로 이름을 얻기 전에 이곳을 세운 존 배트맨(John Batman)의 이름을 따서 잠시 '배트매니아', 즉 '배트맨의 땅'으로 불렸다. 그래서 아직도 이 이름이 지명에 종종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악당을 처단하는 영웅 배트맨하고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1837년에 이 도시(town)는 정식 승인을 얻었고 1851년에 .. 2018. 7. 6.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식기 세척기가 널리 보급된 호주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식기 세척기가 널리 보급된 호주 여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 와서 나는 살면서 처음으로 신문물을 영접했다. 그것은 바로 식기 세척기. 한국에서는 TV에서만 봤던 그것이었다. 내가 아는 그 누구도 집에 식기 세척기가 없었기에, 나는 이게 너무 신기했다. 그러나 처음 한 석 달 정도는 집안일을 할 수 있게 된 때부터 지금까지 한 20년간 그래 왔듯이 손으로 직접 설거지를 했다. 식기 세척기를 이용하면 편리하다는 건 알았지만, 나랑 룸메이트 먹고 난 설거지 겨우 요걸 식기 세척기에 맡기자니 별로 큰일도 아닌 거 가지고 게으름 피우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룸메이트가 "식기 세척기를 이용하는 게 훨씬 물이 절약된다"고 말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때부터 이 놀라운 가전 기기를 .. 2018. 6. 30.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take the piss(놀리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take the piss(놀리다) 내 호주인 친구는 장난기가 많다. 내가 조금만 헛점을 보이면 바로 그걸로 놀리는데 선을 넘을 정도로 불쾌한 건 아니고, 그냥 "엌ㅋㅋㅋ나 바보짓 했넼ㅋㅋㅋㅋ" 하고 같이 웃어넘길 정도이다. 가끔 내가 바로 곧장 따라 웃지 않으면 기분이 나쁜가 싶어 "I'm just taking the piss." 하며 장난 치는 것일 뿐이라고 확인시켜 준다. 여기서 take the piss는 take the piss out of somebody 또는 something의 줄임말로, 누군가를 놀린다는 의미의 속어이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이 "OFFENSIVE"라는 주의 표시를 달고(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의미이다) "to make a joke ab.. 2018. 6. 29.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짠돌이 화요일? Tight-arse Tuesday?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짠돌이 화요일? Tight-arse Tuesday? 제목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부제를 이렇게 달아 보고자 한다. "호주에서는 화요일에 영화를 보세요!" 일단, tight-arse는,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A person who spends as little money as possible; a miser(돈을 가능한 한 적게 쓰는 사람, 구두쇠)"라는 뜻이다. 예문은 "When it comes to money, I’m a tight-ass who is at pains to avoid looking like one(돈에 관한 한, 나는 구두쇠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피 나는 노력을 하는 구두쇠이다)."이라고 써 놓았는데, 음, 사실 그.. 2018. 6. 27.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캥거루 고기 드셔 보셨어요?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캥거루 고기 드셔 보셨어요?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경험을 하기는, 마음을 먹고 정해 움직이지 않으면, 힘든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 와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바로 캥거루 고기를 먹어 본 것이다! 무슨 맛이냐고 묻는다면, 혹자는 버팔로 고기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 나는 그건 못 먹어 봐서 모르겠고, 소고기 비슷하다고 대답하겠다. 캥거루 고기는 오래 조리하면 질겨지기 때문에 소고기처럼 레어나 미디엄 정도로 요리해 먹는 게 좋다(내가 레어로 익힌 고기의 맛을 깨닫게 된 것도 다 캥거루 고기 덕분이다). 진짜 부드럽고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캥거루 고기의 조리 예. 호주에서는 울워스(Woolworths)나 콜스(Coles) 같은 대형 마트에 가면 아주 쉽.. 2018.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