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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329

[책 감상/책 추천] 곽경훈, <의사가 뭐라고> [책 감상/책 추천] 곽경훈, 저자는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로, 이 책은 그의 '응급실 관찰기'이다. 그는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편이라 사람들이 왜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는 잘 예측하지만, 사람들에게 잘 공감하지는 못한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적어도 응급실 의사로 일하는 데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라고 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자신의 레이더망 안에 들어온 모든 인물, 그리고 자기 자신까지도 냉철하게 묘사한다. 의사는, 특히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는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선입견을 경계해야 한다. 일주일에도 몇 번씩 응급실에서 행패를 부리는 주정뱅이가 어느 날 응급실에 와서 정말이지 알 수 없는 황당한 얘기를 횡설수설하며 비틀거린다면 예전처럼 단순히 술에 취했을 수도 있지만, 고.. 2019. 5. 17.
[책 감상/책 추천] 숀다 라임스, <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책 감상/책 추천] 숀다 라임스, 저자 숀다 라임스는 인기 TV 드라마 와 의 작가 겸 제작 책임자이다. 어릴 적부터 이야기를 지어내기를 좋아하고, 말이 없고 내성적이며,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그녀는 바쁘게 일하고 싱글맘으로 아이 셋을 키우며 성공적이고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해 추수 감사절, 큰언니가 내뱉은 여섯 마디로 그녀의 인생이 바뀌었다. "너는 뭐든 좋다고 하는 법이 없지." 사연은 이러했다. 추수 감사절 요리를 하는 큰언니 옆에서 숀다는 아이들을 돌보며 수다를 떠는데 이런 파티, 총회, 토크쇼 등등에 초대를 받았다고 자랑을 했다. 큰언니는 그걸 들어 주다가 그래서 그중에서 뭐 하나라도 하겠다고 한 게 있느냐고 되물었다. 숀다는 당황해서 너무 바빠 다 거절할 .. 2019. 5. 15.
[책 감상/책 추천] 박준석, <세상을 만드는 글자, 코딩> [책 감상/책 추천] 박준석, "코딩 의무 교육 시대 / '어떻게'가 아닌 '왜'와 '무엇'에 대한 최초의 코딩 교양서"라는 표지 문구처럼, 코딩을 하든 하지 않든 컴퓨터의 원리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양서이다. 저자가 이과적인 내용을 문과적으로 잘 풀어 써서, 나처럼 전형적인 문과인 사람들도 (대부분은) 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코딩을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 작업이라고 설명하는데, 나는 이게 무척 인상 깊었다. 오늘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십억 대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라는 글을 읽고 거기 적힌 명령들을 동일하게 실행합니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 보급된 수십억 대에 육박하는 PC들은 윈도Windows OS라는 글을 읽고 거기.. 2019. 5. 13.
[책 감상/책 추천] 이재진, <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 [책 감상/책 추천] 이재진, 저자인 이재진은 심리 상담사이자 최면가이다. 이 책에서 그는 중독의 일종인 '관계 중독'의 모델을 제시한다. 알콜중독이 술 없이는 못 사는 중독이듯, 관계 중독은 특히 타인 중심적인 인간관계에 휘둘리는 중독을 말한다. 저자는 "마음을 치유하려, 관계 속에서 사랑받으려, 인정받으려, 관심받으려, 기술을 익히려 애쓸 필요 없다"고 말한다. 내가 관계 중독자임을 인정하라. 관계 중독에 무력함을 인정한다면 방향이 결정된다. 그 행동들을 끊어내면 된다. 끊는다면 타인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상처받지 않으며, 인정받지 않을 수 있고, 관심받을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 끌려다닐 것인가, 끊을 것인가? 선택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몫이다. 내가 공감한 관계 중독자의 증상은 이거다.. 2019. 5. 10.
[책 감상/책 추천] 맹기완, <야밤의 공대생 만화> [책 감상/책 추천] 맹기완, 인터넷에서 한 번쯤 보셨을 거다. 저자가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스누라이프'에 처음 올렸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연재를 시작했고, 결국에 출판까지 된 . 제목답게 '전공 지식'이 넘쳐나지만 나처럼 이과적 지식은 눈곱만큼도 없는 타고난 문과생이 읽어도 재미있다. 왜냐하면 주로 수학자나 과학자 등 이과계에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인생이나 그중 흥미로운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이과적 지식을 알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저 세상에는 이렇게 천재가 많고 또 이런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두뇌가 참 많구나,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도 특이한 면이 있구나, 이 정도로 감탄하고 넘어가면 된다. 예컨대 '푸엥카레 추측의 증명'에 얽힌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그 푸앵카레 추측 자체.. 2019. 5. 6.
[책 감상/책 추천]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하루에 적어도 네 개의 즐거움> [책 감상/책 추천]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저자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는 심리 상담가로, 우리에게 (책 제목처럼) '하루에 적어도 네 개의 즐거움을' 즐길 것을 제안한다. 이 방법은 1~2년 동안 꼭 그대로 지켜야 하는 의사의 처방전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야 그것이 버릇처럼 몸에 밸 수 있다. 먼저, 개인적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일 25가지 내지 30가지를 골라 목록을 만든다. 그러고 나서, 매일 '적어도' 네 개의 즐거움을 그 목록에서 끄집어낸다. (물론, 열 개나 스무 개 혹은 그 이상의 즐거움을 누랴도 좋다.) 그리고는 그 즐거움들을 '언제?' '어디서?' '누구와 같이?'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질문을 생각해 본다. 이 질문들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 질문을 통해 '즐거움'과 즐거움을 만들기 위한 .. 2019.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