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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328

[책 감상/책 추천] 조나 레러, <사랑을 지키는 법> [책 감상/책 추천] 조나 레러, 이 책은 연애법을 가르쳐 주는 실용 서적이 아니다. 이 책은 저자 조나 레러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그는 이라는 책에서 밥 딜런(Bob Dylan)의 말을 멋대로 지어냈고, 출처를 밝히지 않고 갖다 쓴 문구도 몇 개 있었다. 라는 책에서도 몇 가지 오류와 부적절한 인용이 문제가 됐다. 그의 책은 인쇄 중단되고 서점에서 회수됐다. 이후, 그는 몰락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4년간 '사랑'이라는 주제에 골몰하며, 새로운 원칙을 가지고 글을 썼다. 그는 다시는 이런 '실수'(그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행위를 '실수'라고 여기지 않지만)를 하지 않기 위해 원칙을 세웠다. 모든 인용문과 관련 글에 작가의 허락을 받고, 책에 인용하는 연구도 정확성을 확인한 후 .. 2019. 5. 29.
[책 감상/책 추천] 서메리,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책 감상/책 추천] 서메리, 제목부터 공감 100%! 저자는 회사 생활 5년 차에 자신은 '회사 체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프리랜서로 전향한다.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리 잡기까지 순탄하지도, 풍요롭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저자는 희망을 가지고 이 시기를 버텨 낸다. 이 책에는 그 시기를 지나온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얼마나 솔직하냐면, 자신이 처음 번역가로 시작할 때 받았던 단가까지 공개할 정도다! '아니,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긴 하지만 뭐, 장기적으로 업계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정보는 공개되는 게 좋으니까. 게다가 이런 정보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일 테고 말이다. 책 제목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 보았을 법한 생각을 호소하는 이 단락에서 나왔다. 물론 내 눈에.. 2019. 5. 27.
[책 감상/책 추천] 베른트 브루너, <눕기의 기술> [책 감상/책 추천] 베른트 브루너, 제목부터 매력적인 이 책은 "수평적 삶을 위한 가이드북"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눕기'에 관한 문화사른 다룬 책이라고 보면 된다. 저자는 눕기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별다른 순서 없이 늘어놓는다. '눕기'와 '자기'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이나, 문화마다 다른 눕기의 개념과 가구의 차이 등등. 이 책은 이런 말로 시작한다. 지금 누워 있는가? 그렇다면 굳이 변명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눕지 않을 수 없고, 종종 간절히 눕고 싶어지니 말이다. 누운 상태만큼 편안한 자세가 어디 있겠는가? 눕는 것은 신체에 가장 저항이 적게 주어지는 자세이며 가장 힘이 덜 드는 자세이다. 우리는 누운 자세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잠을 자고, 꿈을 꾸고, 사랑을 하고, 슬픔.. 2019. 5. 24.
[책 감상/책 추천] 조명국,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 하루를 일곱 개의 시간대로 나누어 각 시간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리학을 찾아보는 책이다. 예컨대, 오전 7시 40분이라는 시간대에서는 '간신히 일어나 잠을 깨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며 뉴스를 읽는다'라는 상황을 설정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뉴스 페이지 밑의 악플 이야기를 꺼내며 선택적 지각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을 소개하는 식이다.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란, "주변 환경에서 밀려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도 자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특정 정보에만 주의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아주 공감되면서 감탄이 나오는 꼭지가 하나 있다. 이름하여 '야근에 임하는 올바른 계산법'. 야근이 싫은 이유는 당연하게도 평소라면 쉴 시간에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9. 5. 22.
[책 감상/책 추천] 빅투아르 도세르, <죽을 만큼 아름다워지기> [책 감상/책 추천] 빅투아르 도세르, 저자는 실제로 파리 패션 위크, 밀라노 패션 위크 등에서 여러 패션 브랜드에 런웨이에 선 전직 모델 출신이다. 그녀는 열여덟 살 때 길을 가다가 우연히 캐스팅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모델을 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당시 그녀는대입 준비를 하던 학생이었는데, 그 제의를 받고 '만약에 지원한 학교에 떨어지는 경우에 대비해 한번 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엘리트(Elite)' 모델 에이전시에 발을 들인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옷 안에 들어가기 위해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다이어트를 하고 거식증으로 고생하는 나날들이. 그녀는 책 첫머리 '들어가며'에 모델으로 지냈던 세월을 이렇게 묘사한다. 외로움. 냉소적이고 비열하고 길을 잃어 방황하고 망가진 사람들 .. 2019. 5. 20.
[책 감상/책 추천] 곽경훈, <의사가 뭐라고> [책 감상/책 추천] 곽경훈, 저자는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로, 이 책은 그의 '응급실 관찰기'이다. 그는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편이라 사람들이 왜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는 잘 예측하지만, 사람들에게 잘 공감하지는 못한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적어도 응급실 의사로 일하는 데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라고 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자신의 레이더망 안에 들어온 모든 인물, 그리고 자기 자신까지도 냉철하게 묘사한다. 의사는, 특히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는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선입견을 경계해야 한다. 일주일에도 몇 번씩 응급실에서 행패를 부리는 주정뱅이가 어느 날 응급실에 와서 정말이지 알 수 없는 황당한 얘기를 횡설수설하며 비틀거린다면 예전처럼 단순히 술에 취했을 수도 있지만, 고.. 2019.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