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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136

[책 감상/책 추천] 코니 윌리스, <디.에이.> [책 감상/책 추천] 코니 윌리스, SF 전문 출판사에서 나온, 청소년용 짧은 SF 소설 시리즈 중 하나. 코니 윌리스가 썼다.출판사 책 소개에서도 나와 있듯이, 이 소설을 ‘문장형 제목’으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수시 원서도 넣지 않았는데 서울대에 강제 입학 당한 썰 푼다”. 조금 더 본격적으로 소설 줄거리를 소개하겠다. 많은 학생들이 IASA 우주사관학교를 꿈의 학교라고 여기고 이곳에 입학하고 싶어 한다. 우리의 주인공 테오도라 바움가르텐만 빼고. 우주에는 관심도 없고, 좁아 터진 우주선에서 살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테오도라는 지원서조차 넣지 않았는데도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제로 우주사관학교를 가게 된다. 어떻게 된 일일까? 뭔가 맛보기로 보여 드리고 싶은데 워낙에 짧은지라 내.. 2025. 5. 9.
[책 감상/책 추천] 보니 가머스, <레슨 인 케미스트리> [책 감상/책 추천] 보니 가머스, 애플TV에서 제작한 동명의 TV 드라마의 원작 소설. 하도 엄청 대단하다고 해서 읽었는데, 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대단한 것도 아니라는 감상이었다. 애플TV가 이 책을 극화할 권리를 산 건, 아무래도 소재가 너무 좋아서(요리를 가르치는 1960년대 여성 화학자!), 그걸 가져다 쓰려고 한 것 같다. 왜냐하면 문장 자체나 서사가 특히 좋았다는 느낌은 안 들어서…내용은 다들 대충 아실 것이다. 1960년대, 화학자 엘리자베스 조트는 요리와 화학 공부를 결합한 TV 요리 프로그램 를 선보인다. 이것은 그녀의 이야기이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녀’의 분량이 내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 이 책이 전 세계에 100만 부 이상 팔렸다길래 얼마나 강력한 여성.. 2025. 5. 7.
[책 감상/책 추천] 와야마 야마, <여학교의 별 1-4> [책 감상/책 추천] 와야마 야마, 아마 여러분들이 인터넷 하면서 한 번쯤 보셨을, 그 ‘폴로 셔츠 앰배서더’ 짤이 나온 바로 그 만화다(이게 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앞의 링크를 클릭하시라). 나리모리 여자 고등학교에서 국어(=그러니까 일본어)를 가르치는 호시 선생님이 주인공인데, 솔직히 교무실에서 옆자리에 앉는 수학 선생님 고바야시 케이지, 그리고 학생들, 이렇게 쓰리톱 체제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림체는 어딘가 이토 준지풍이고 으스스해 보이지만 사실은 엄청 웃긴 일상적인 개그 만화라는 반전이 있다.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한다면, 여고생들을 생생하게 잘 그렸다는 점이다. 미디어에 넘쳐나는, 성애화되고 성적 욕망의 대상이 된 그런 여고생들 말고, 어느 나라든 여고에 가면 볼 수 있는 진짜 여.. 2025. 5. 5.
[책 감상/책 추천]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 [책 감상/책 추천] 이사벨 아옌데, 칠레 출신 작가 이사벨 아옌데의 첫 번째 장편소설. 191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60년간 4세대의 연대기를 다루는 이 작품을 두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에스테반 가르시아, 네가 아랫도리 간수 잘했잖아? 그럼 이런 일 안 생겼어.” (나는 를 보지도 않았고 연애 프로그램에 관심도 없는데 어째서인지 이 밈만은 알고 있다…)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만든 등장인물 관계표를 보시라. 니베아-클라라-블랑카-알바, 이렇게 4세대의 여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느끼는 점은, 역시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새끼라는 점이다. 그 얘기를 하려면 일단 소설의 맨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니베아의 딸인 클라라는 영적인 재능이 있어서 미래도 예견하고 영혼도 보는데, 어릴 때 몇 년간 말을 .. 2025. 5. 2.
[월말 결산] 2025년 4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5년 4월에 읽은 책들 2025년 4월에 읽은 책들은 총 15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양귀자, ⭐️⭐️⭐️설명이 필요 없는 양귀자의 . 안진진이라는 주인공이 김장우와 나영규라는 두 남자 중에서 누구를 고를까 고민하는 이야기라고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었다. 단적으로 내 감상을 말하자면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이게 인생 책이라는 사람들도 있던데, 난 그 정도까지는… 😅 강성은 외 7명, ⭐️⭐️⭐️동화를 모티프로 한 단편 앤솔러지. (작품이 수록된 순서대로) 박서련, 김현, 조예은, 오한기, .. 2025. 4. 30.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버터>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2009년,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꽃뱀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100kg이 넘는 고도 비만의 몸매에 수수한 얼굴을 가진 키지마 카나에는 요리 실력과 가정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스무 명의 남자와 사귀면서 남자들에게 돈을 받아내고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에서는 결국 3명에 대한 살인이 인정되었고, 사형이 확정되었다(읽어 볼 만한 기사). 현재 복역 중인 카지마는 놀랍게도 구치소 안에서 연애도 했고 결혼도 했다(이 점은 이 책을 번역한 권남희 씨의 에세이 에도 언급되고, 이 책의 역자 후기에도 실려 있다). 일본의 소설가 유즈키 아사코는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라는 이 소설을 썼다. 실제 인물인 키지마 카나에는 이 소설에서 ‘가지이 마나코’라는 이름으로 새 .. 2024.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