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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233

[책 감상/책 추천]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책 감상/책 추천]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 본 책 리뷰는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의 소설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의 간호사 코레드에게는 그 어떤 남자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여동생 아율라가 있다. 어느 날, 코레드는 아율라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언니, 내가 그를 죽였어.” 더 충격적인 건, 코레데는 동생에게 그 말을 듣는 게 이번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이지리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놀리우드(Nollywood, 나이지리아+할리우드)’ 영화 를 보게 됐고, 또 이번에는 나이지리아 작가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의 이 소설을 읽게 됐다. 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이지리아는 엄청 먼, .. 2024. 2. 16.
[책 감상/책 추천] J. D. 밴스, <힐빌리의 노래> [책 감상/책 추천] J. D. 밴스, 내가 얼마 전에 리뷰를 썼던 영화 (2020)의 원작이 되는 J. D. 밴스의 회고록. 아무래도 내가 영화를 먼저 봤기에 영화와 비교하면서 읽게 됐다. 영화와의 가장 큰 차이는, 포커스가 (영화에서 그랬듯) 어머니 대신 할머니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영화는 ‘극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다 보니까 실화를 좀 바꿔서 그럴 수밖에 없을 듯하다. 저자의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부재했다는 건 아니지만, 저자가 어쨌든 ‘바른’ 사람으로, 그나마 ‘잘살’ 기회라도 가질 수 있도록 키우는 데 가장 큰 노력을 한 건, (저자가 ‘할모’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할머니였다. 이 할머니는, J. D.가 나중에 고등학교 졸업 이후 입대했던 해병대의 징모관의 말에 따르면, 훈련 교관들보다 성질이 .. 2024. 2. 14.
[책 감상/책 추천] 오지은, <아무튼, 영양제> [책 감상/책 추천] 오지은, 현대인 중에 고질적으로 피로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영양제로 그 증세를 조금이나마 낫게 해 보려고 노력해 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건 취미처럼, 습관처럼 영양제를 먹는 사람의 솔직하고 웃긴 에세이이다. 저자는 하루에 영양제를 13알(”비타민C 4알, 비타민B 3알, 유산균 2알, 프로폴리스 1알, 비타민D 1알, 매스틱검 1알, 테아닌 1알… 13알밖에 안 되네. 휴우….”)이나 삼키는 사람이다. 나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영양제를 신경 써서 먹는 편이기 때문에 저자의 글을 읽으며 공감할 수 있었다. 영양제를 안 먹는 사람들은, 또는 영양제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영양제를 먹는 사람들에게 ‘그거 대신에 제때제때 균형 잡힌 식사를.. 2024. 2. 12.
[책 감상/책 추천] 마이클 부스, <먹고 기도하고 먹어라> [책 감상/책 추천] 마이클 부스, 여행과 음식에 대해 주로 쓰는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인도에 여행 간 이야기. 제목은 ‘먹고 기도하고 먹어라’이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먹는 얘기, 인도 음식 얘기보다는 종교적인 얘기가 더 많이 나온다. 저자가 종교인인 건 아니고 종교적인 것 또는 영성적인 것을 못 참는 사람인데, 아내 손에 끌려서 강제로 접하게 된 요가 수업을 통해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덕분이다. 저자는 걱정과 불안이 많고 술도 많이 마시는 중년의 아저씨였는데, 어느 날 아내 리센이 그에게 ‘휴식’을 위한 인도 여행을 제안한다. 물론 저자는 애들을 데리고 “교통지옥, 식중독, 가난, 땡볕, 벌레들, 질병, 말라리아”가 넘치는 인도에 가자니 제정신이냐며 단칼에 거절한다. 아내는 저자가 여러 번 떠났던 ‘음식.. 2024. 2. 5.
[월말 결산] 2024년 1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4년 1월에 읽은 책들 2024년 1월에 읽은 책들은 총 8권. ⚠️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스기타 슌스케, ⭐️⭐️⭐️ ’약자’ 남성들을 위한 글이라고 하는데 정상인들 눈으로 보면 ‘방구석 찐따남’들을 겨냥한 것 자체가 ‘흠좀무’스러울 수 있다. 결국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맨박스’ 또는 가부장제에 저항해 자유로운 남성이 되라는 것인데 그런 말을 전혀 ‘맨박스’나 가부장제, 페미니즘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말하려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 버렸다. 권남희, ⭐️⭐️⭐️ 일본 문학 번역가인 .. 2024. 1. 31.
[책 감상/책 추천] 진 킬본, <부드럽게 여성을 죽이는 법: 광고, 중독 그리고 페미니즘> [책 감상/책 추천] 진 킬본, 다른 글에서도 종종 말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광고를 싫어한다. 보통 사람들은 광고를 아주 창의적인 사람들이 하는 멋진 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 창의적인 사람들이 창의성을 다해서 하는 게 고작 대중에게 두려움을 심어 줘서 자기네 물건을 파는 거라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은 내가 누누이 말해 왔던, ‘광고는 우리에게 해롭다’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1999년에 쓰인 책이라 저자가 예시로 드는 광고가 좀 예전 것이긴 하지만, 어차피 미국 광고라서 한국 독자에겐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현재 2020년대 최근 광고라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낯설 테니까). 저자가 광고에 관해 하는 말 중에 핵심이자, 내가 광고를 싫어하는 이유를 간단히 한 줄로 요.. 2024.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