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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3

[책 감상/책 추천] 홍락훈,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 [책 감상/책 추천] 홍락훈, X(구 트위터)에서 답글 타래와 인용 형식으로 연재된 SF 및 판타지 소설. 추천의 글과 출판사 둘 다 ‘초단편집’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각 작품이 초단편이라고 할 만큼 짧기 때문이다. 각 초단편은 대체로 인물 간의 대화로 구성돼 있는데, 놀랍게도 구어체 대화만으로도 사건이 진행되는 걸 볼 수 있다. 또한 수록된 초단편들은 앞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물론 일부러 그렇게 순서를 정해 편집했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 SF를 한 스푼 섞은 느낌의 배경도 있고, 판타지가 기반인데 의외로 현대적인 설정도 있다. 판타지 왕국의 세금징수원들이 ‘K-공무원’스러운 노력으로 최대한 많은 세금을, 공정하게 징수하려 노력하기도 하고, 다른 차원과 행성간 이동이 가능해진 시대에서 .. 2024. 4. 17.
[책 감상/책 추천] 송경혁, <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 [책 감상/책 추천] 송경혁, 누가 봐도 인간이 아닌 것 같은 파란 얼굴의 존재가 ‘청년 회장’이라고 쓰인 모자를 쓰고 있는 강렬한 이미지의 표지. 이런 걸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한 이웃님이 ‘고블’ 시리즈가 재미있는 단편 소설(이 출판사에서는 ‘중편/경장편’이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을 낸다며 추천해 주셔서 이 시리즈를 찾아봤는데 이 표지를 보고 이 책을 골랐다. 책 소개에는 코미디 SF 소설이라고 하는데 나는 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줄거리를 요약해 보려고 노력했는데 나도 헷갈리니까 아주 간단하게 큰 뼈대만 정리해 보겠다. 주인공 영길이는 친구 상일과 상일의 일을 돕는 중국인 직원 왕슈잉과 같이 산다. 영길은 어릴 적부터 입냄새가 심했는데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영길이의 .. 2023. 3. 10.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책 감상/책 추천] 심너울, ⚠️ 아래 서평은 심너울의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실 예정인 분들은 독서의 재미를 위해 책을 먼저 읽으신 후에 이 서평을 읽으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내 이웃인 HEY님이 읽으신 걸 보고 나도 영감을 받아 읽게 되었다. 심너울 작가의 다른 책들은 거의 다 읽었는데 왜 이건 안 읽었을까 생각하면서.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엮여 있는데 끝에는 저자의 작품 후기와 프로듀서의 말까지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는 우주, 우주선과 외계 생물이 나오는 정통 SF는 그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기가 어려워서 심너울 작가의 소설처럼 생활 밀착형 SF를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와 은 판타지스러운 면도 더 읽기에 편했다. 은 마포구와 서대문구 지역에 갑자기 정적이 찾아와 그곳에 있으면.. 2022.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