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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유명한 호주인들 - (1) 록 음악 편

by Jaime Chung 2018.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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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유명한 호주인들 - (1) 록 음악 편

 

솔직히 나도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 오기 전까지는 호주나 호주의 문화에 대해서는 거의 몰랐다.

그래서 오늘은 아직 호주가 낯설 분들을 위해, 여러분도 잘 아실 법한 '유명한 호주인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그 첫 시작은 (내가 좋아하는) 록 음악 편이다. 각 밴드를 간단히 소개하고 대표곡 한 곡씩만 들려 드리겠다.

마음 같아서는 전부 다 올리고 싶지만 그러면 글이 너무 길어져서... 나도 무척 아쉽다.

 

# AC/DC

1973년에 뉴 사우스 웨일스(New South Wales) 주의 시드니(Sydney)에서 말콤 영(Malcolm Young)과 앵거스 영(Angus Young)이 결성한 하드 록 밴드이다.

1975년 첫 앨범 <High Voltage> 이후 라인업이 여러 번 바뀌었다. 두 번째 앨범 <For Those Who Are About to Rock We Salute You>는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한 그들의 첫 번째 앨범이다.

AC/DC는 전 세계에서 2억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잘 팔린 아티스트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Back In Black> 앨범은 5천만 장이 팔렸고, 전 세계 아티스트 중 세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다.

2004년에 AC/DC는 <롤링 스톤(Rolling Stone)>지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아티스트 100명(100 Greatest Artists of All Time)" 중 72위를 차지했다.

 

 

# INXS

역시 시드니(Sydney)에서 1977년에 결성된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 밴드이다.

결성 당시 이름은 '더 패리스 브라더스(The Farriss Brothers)'였다. 결성 멤버 여섯 명 중 셋이 패리스 형제였기 때문.

1980년에 첫 앨범 <INXS>를 냈고, 1980년대 중후반, 1990년대 초반까지 여러 히트곡을 내며 성공했다.

그러나 보컬이던 마이클 허친스(Michael Hutchence)가 1997년, 호텔 스위트 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사망 원인은 19금이라 여기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 후 객원 보컬과 활동하다가 2002년에는 존 스티븐스(Jon Stevens)를 보컬로 영입했다(이 다음에 몇 번 더 보컬을 교체한다).

INXS는 1987년 1989년, 1992년 세 번의 '최고의 그룹(Best Group)' 상을 포함해 호주 음반 산업 협회(ARIA, Australian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에서 여섯 번이나 상을 받았다.

참고로 밴드 이름은 앞의 알파벳 두 개, 뒤의 알파벳 두 개씩 묶어서, 'in excess'처럼 발음하면 된다. 다시 말해, '인 익세스'로 읽으시라(마이클 허친스는 정말로 'in excess'하게, 다시 말해 '극단적으로' 살다가 갔다).

 

 

# Silverchair

'실버체어'가 1992년에 뉴 사우스 웨일스 주 뉴캐슬(Newcastle)에서 처음으로 결성됐을 땐 'Innocent Criminals'라는 이름이었다.

그런지(grunge), 얼터너티브 록으로 시작해 커리어 내내 스타일이 발전해 후반에는 오케스트라와 아트 록의 영향을 받은 스타일을 보여 준다.

1994년에 SBS(호주 방송국)의 'Nomad'라는 TV 쇼와 ABC(역시 또 다른 호주 방송국) 라디오의 'Triple J'라는 방송에 출연하게 되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활동 기간에 ARIA 뮤직 어워드에서 49번 후보로 오르고 21번 상을 받았다. 그들의 정규 앨범 다섯 장은 모두 ARIA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2011년 5월에 무기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018년 현재 그들의 앨범은 전 세계에서 총 9백만 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되었다.

 

 

 

# The Vines

'더 바인스'는 1994년에 시드니에서 결성됐다. 1960년대 개러지 록(garage rock)과 1990년대 얼터너티브 록 같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데뷔 앨범 <Highly Evolved> 직후 영국 음악 잡지는 그들을 "'너바나(Nirvana)'의 재림"이라고 표현하며 극찬했다.

영국 음악 잡지 NME에는 2002년부터 커버 스타의 자리를 다섯 번 차지하기도 했으나, 다섯 번째 정규 앨범<Melodia> 앨범부터는 대중에게나 비평가들에게나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듯...

사실 내 중학생 시절을 이들과 같이 보냈기에 이런 말을 쓰는 내가 제일 가슴 아프다...ㅠㅠㅠ

 

 

# Jet

'제트'는 2001년에 빅토리아(Victoria) 주 멜버른(Melbourne)에서 결성됐다.

첫 정규 앨범 <Get Born>은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4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ideo Music Awards)에서 'Are You Gonna Be My Girl'로 세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한다.

호주에서도 2004년 ARIA 음악 어워드(Music Awards)에서 7개 부문('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올해의 싱글(Single of the Year)', '베스트 그룹(Best Group)', '최고의 록 앨범(Best Rock Album)', '최고 신인 아티스트 – 앨범(Breakthrough Artist – Album)', '최고 신인 아티스트 – 싱글(Breakthrough Artist – Single)', 그리고 '최다 판매 앨범(Highest Selling Album)')에 후보로 올라 7개 부문 모두 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2012년에 해체했다가 2016년에 재결합했다. 올해(2018년)에는 데뷔 앨범 <Get Born> 발매 15주년을 기념하는 투어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 Wolfmother

'울프마더'는 2000년에 시드니에서 결성된 하드 록(hard rock) 또는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밴드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과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첫 앨범 <Wolfmother>은 호주에서는 2005년, 미국에서는 2006년에 출시되었다. 이 앨범은 호주에서는 3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는 톱 40에 들었다. 이 앨범은 현재까지 150만 장이 팔렸다.

라인업을 변경한 후 2009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Cosmic Egg>도 호주에서 3위, 미국에서 20위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앨범인 <Victorious(2016년)>는 평이 엇갈렸으나 <케랑!(Kerrang!)>지를 포함해 음악 리뷰어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사실 이 외에도 좋은 음악을 하는 호주 밴드는 '콜드 치즐(Cold Chisel)'이나 '미드나잇 오일(Midnight Oil)' 등 여럿이 있고, 호주가 자랑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폴 켈리(Paul Kelly)도 무척 '호주스러운' 음악을 들려 준다.

그렇지만 이 목록은 그래도 개중에 제일 대중적이라고 할까, 그래도 한 번쯤 이름은 들어 봤다 싶을 밴드로만 고른 것이다.

다른 좋은 밴드 음악은 앞으로 차차 소개해 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이쯤 해야겠다.

다음에는 유명한 호주인들 (2) 대중 음악 편을 들고 돌아올 테니, 많이 기대해 주시라*'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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