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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결산] 2025년 8월에 읽은 책들
2025년 8월에 읽은 책들은 총 1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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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 <나의 눈부신 친구> ⭐️⭐️⭐️ 어느 날, 어릴 적부터 함께 해 온 친구가 아들을 놔두고 홀연히 사라진다. 화자는 그 친구를 사랑하고 또 질투하기도 했던 세월을 돌아보는데…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큰 호평을 받은 이 소설이 왜 나에게는 이렇게 감흥이 없는지 모르겠다. 아니, 감흥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화자가 시녀병에 걸린 것처럼 느껴져서 오히려 짜증이 났다. 여기 어디에 우정이 있지? 겨우겨우 끝냈다. 이런 책이 연작으로 세 권 더 있다고요? 저는 여기에서 포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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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 알렉산더, <페미니즘하는 엄마> ⭐️⭐️⭐️ 이 책은 어머니가 아이에게 성 인지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니 오오타 게이코의 <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와 같은 입장이지만, 그 책만큼 실용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게다가 이 책은 미국인 작가가 쓴 거라 한국의 사정과 좀 멀다는 느낌. 차라리 바로 옆 나라 일본의 사정이 우리와 비슷해서 더 참고하기에는 적절할 듯하다. 내용이 나쁜 건 아닌데 내가 앞에서 언급한 오오타 게이코 책을 먼저 읽은 덕분에 좀 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이나 팁이 아쉬웠달까. 이 책은 독자-엄마-여성의 정치적 참여를 권장하는데, 그것만큼은 아주 중요한 조언이라고 인정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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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어쩌다 유교걸> ⭐️⭐️⭐️ 페미니스트인 젊은 여성이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동양 고전을 읽는다? 이 점은 신선했으나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 즉 페미니스트인 저자가 어떻게 여성 혐오적으로 읽힐 수 있는 동양 고전을 이해하고 해석하는지가 이 책의 중점이 아니어서 다소 실망했다. 나는 그게 알고 싶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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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스티커> ⭐️⭐️⭐️ 저주 방법이 쓰인 책을 따라 저주 스티커를 그려 파는 고등학생 장시루가 자신이 판 저주 스티커로 인한 소동에 휩싸이는 이야기라고 할까. 따지고 보면 이 저주 방법이 쓰인 책이 만들어진 게 을사늑약이 강제된 시절인데 그때 ‘스티커’가 있었나…? 이 ‘anachronism’은 그렇다 쳐도, 저자가 생각하기에 바람직한 청소년의 모습이 한 등장인물에 반영된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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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요, <마녀가 되는 주문> ⭐️⭐️⭐️⭐️ 이 소설의 배경은 근미래로, 모든 이들이 능력만 있으면 인종, 성별, 외모 따위로 차별받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이 공부하는 데 드는 모든 학비는 졸업 때까지 유예되며, 이 학비는 학생을 고용하는 기업이 부담한다. 말인즉슨, 좋은 회사에 고용되기 위해 피 튀기며 경쟁해야 한다는 것. 이 경쟁 속에 학생들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단 한 가지는 게임이다. 뇌파로 연결된 가상공간 속 이 게임에는 괴물들이 있고, 이 괴물들로부터 학생을 보호하는 ‘마녀’, 즉 관리자들이 있다. 게임 속에서 사망하면 현실에서도 사망하기 때문에 몇몇 학생들이 이 점을 자살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새로 관리자가 된 서아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는데… 위 <스티커>와 달리, ‘청소년은 이래야 한다’라는 생각 없이 잘 쓰인 소설. 청소년이 아니라 성인이 읽어도 공감하고 생각할 거리가 많다. 진짜로 좋은 소설. 추천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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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지, <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 ⭐️⭐️⭐️ ”르네상스부터 20세기 초 현대 미술의 태동까지”, 지금까지 그 어떤 미술사 책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여성 예술가 21인을 소개하는 책. 화가뿐 아니라 직물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예술가들을 알게 되는 것은 좋지만 아무래도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절대적 정보 부족, 페이지 한계) 각 인물들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개괄적으로 소개받고 넘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모두 서양인인 것도 아쉽다. 그래도 여성 예술가를 21인이나 알게 되는 기회는 귀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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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타 K. 토마슨, <악마와 함께 춤을> ⭐️⭐️⭐️ 저자는 분노, 시기, 질투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없애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자신의 일부,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여러 철학자들의 철학을 빌려와 각 감정들에 대한 태도를 비교하기도 해서 철학 공부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근데 구체적으로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 리뷰 끝머리에 추천한 책을 참고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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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형, 정재윤, 임소라, 미역의효능, 류시은, 들개이빨, <한국에 남자가 너무 많아서> ⭐️⭐️⭐️⭐️ 민지형, 임소라, 류시은 작가들의 소설과 정재윤, 미역의효능, 들개이빨 작가들의 만화로 구성된 앤솔러지.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 그야말로 한국에 (여성 혐오를 하는) 남자가 너무 많아서 나라 꼴이 이 모양인 것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작품들이다. 긴 설명이 필요 없고, 단연코 추천한다. 더 자세한, 각 작품 소개는 링크한 리뷰를 참고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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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민,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 우리나라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관한 책인 줄 알았는데(내가 책을 보기 전 사전 정보를 많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알고 보니 국내 OOT 서비스인 웨이브에서 제작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라는 ‘이념 서바이벌’에 관한 책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PD가 어떤 의도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어떤 점을 보여 주고 싶었는지를 쓴 거다. 프로그램에 관한 각주라고 봐도 될 텐데, 문제는 내가 이걸 안 봤고, 딱히 볼 의향도 없다는 것. 일단 다 읽었는데 프로그램을 본 게 아니다 보니 딱히 내가 이렇다 저렇다 말을 대기가 뭐하다. 그냥… 다 읽었다고만 해 두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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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솔로몬, <멈추고 싶다면 멈추지 마!> ⭐️⭐️⭐️ 한 십 대 소년이 임신 중단 제한법을 막으려는 필리버스터를 목격하며 성장하는 하루의 이야기. 이 책은 최근에 (2025년 1월) 국내 출간되었으나 원서는 2023년에 나왔다. 역사적이라고 할 수 있는 2013년 6월, 실제로 미국 텍사스 주 의사당에서 일어난 웬디 데이비스의 필리버스터를 배경으로 했다. 이 소설에서, 그리고 실제 이 사건에서는 영웅이나 다름없는 웬디 데이비스의 감동적인 성공 신화가 거짓으로 드러난(이 기사 참고) 것을 알게 되니 기분이 좀 착잡하달까… (그래도 데이비스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임신 중단 제한법에 반대해 오고 있는 듯하다.) 사실 뭐, 웬디 데이비스를 엄청 찬양하는 게 이 청소년 소설의 목적은 아니다. 십 대 남자애 입장에서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임신 중단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 그리고 결국엔 이 임신 중단 이슈는 사실 여성 인권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사실, 여태까지 임신 중단에 관한 이야기는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거의 여성 입장에서 이야기되어 왔는데 이것은 십 대 소년을 화자로 삼았다는 게 신선하긴 하다. 물론 임신 중단을 결정할 권리는 전적으로 여성에게 있으나, 그 점을 남자/남자아이들에게 ‘알리는’(=교육하는) 데 같은 남자가 말하는 게 쪼오끔 더 잘 먹히지 않을까 싶고… (물론 ‘자궁이 없으면 발언권도 없다’라는 명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남자가 이 문제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전적으로 여성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말밖에 없다!) 사실 이게 2013년 이야기다 보니까 이 소설만으로 임신 중단에 대한 모든 역사를 다 배운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관심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다. 개인적으로 청소년에게 임신 중단 문제를 소개해 주는 데는 영화 <Unpregnant(언프레그넌트)>(2020)를 권하고 싶다. 십 대 소녀가 직접 임신 중절을 선택하고 실제로 수술을 받으러 가는 길에 벌어지는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그렸는데, 재미있고 주제 의식도 확실하다. 이 영화도 한번 살펴보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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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유명한 이 영국 작가는 요리를 한다. 이 에세이는 ‘부엌의 현학자’로서 요리책을 스무 권 넘게 사 모으고, 이런저런 레시피를 시도하며, 과연 어떤 양파가 레시피에 적당한 크기인지를 고민한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나처럼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이든 요리를 일단 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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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 <픽업 The Pick Up> ⭐️⭐️ <빅 픽처>로 잘 알려진 작가 더클라스 케네디의 단편소설집. <빅 픽처>조차 안 읽은 나는 어쩌다가 이 책을 알게 되어 한번 시도해 봤는데, 음… 내 취향은 전혀 아니었다. 나는 단편소설은 짧은 길이 안에 어떤 충격적인 진실을 담아 내 기대를 확 넘어서느냐를 보여 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사건이 다 끝난 후에도 나에게 어떤 느낌을 주지를 못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선이 1년 전의 백인 남자 작가와 나와의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워서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느낌을 주었다면, 이건 사건이 다 끝났는데 그래서 나보고 뭘 느끼라는 건지 모르겠어서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느낌을 주었다. 비유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어떤 사람이 하루의 끝에 집에 와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 그러고 나서 설거지를 하면서 소설 끝. 어떤 느낌인지 아시려나? 사건이 이미 다 끝났는데 뭐 엄청난 반전도 없고, 깨달음도 없어서 ‘그래서 저자는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기를, 또는 무슨 생각을 하기를 바라는 거지?’ 싶다. 차라리 엄청나게 고된 하루를 보내면서 (이걸 길게 서술하고) 그 와중에 ‘이따 집에 가서 라면 끓여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유일한 희망, 위안처럼 마음속에 품고 있다가 집에 와 보니 라면이 없었다! 이런다고 한다면 허탈한 마음, 그 큰 기대가 보상받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자연스럽게 독자인 나에게도 느껴질 것이다. 근데 이 소설들은 이렇게 어떤 기대를 하게 만든 다음에 펑 터뜨리는 게 아니라 그냥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고 결국 끝이 나 버린다.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거지요? 일이 다 끝났는데 나는 뭘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재미도, 감동도, 깨달음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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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 ⭐️⭐️⭐️ 흔히 ‘혁신적인 발명’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담은 사회학 서적. 예를 들어 에어컨을 소개하면서 에어컨 때문에 삶이 쾌적해진 것은 맞지만, 그 에어컨을 돌리기 위한 전력 소비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음을 논한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피임약은 분명 여성의 삶에 기여했지만, 역설적으로 여성이 피임약을 먹음으로써 임신을 피하는 식으로 임신에 대한 책임이 거의 모두 여성에게 지워졌다는 점도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음을 밝히는 식이다. 비교적 쉽게 쓰여서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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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욱, <사람입니다, 고객님> ⭐️⭐️⭐️ 저자가 콜센터 상담원들을 직접 발로 뛰며 인터뷰하며 조사한 결과물이 담긴 책이다. 디지털 시대의 공순이라고 할 정도로 콜센터 상담원들의 처우는 열악하다. 직원 대부분이 여성인데 대부분 담배를 피울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고. 영국과 인도의 콜센터와 한국의 콜센터를 비교한 것이나 노조를 세우고 사측과 협상에서 승리한 콜센터 상담원들을 상담한 내용도 무척 흥미로웠지만, 이 상담원들이 하는 체조를 거의 ‘무안단물’급으로 무작정 칭찬하는 부분에서는 약간 고개를 갸웃했다. 이게 객관성을 잃지 말아야 하는 사회문화 연구원의 태도가 맞나? 어쨌거나 콜센터 상담원에 대한 분석은 좋았다. 그런 부분만 주의해서 읽으면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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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부틀, <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 솔직히 나는 ‘진정성’이라는 말에 어떤 희망이나 믿음을 버린 지 오래지만, 세상에는 그러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에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트랜스젠더’ 문제까지 진정성이라는 렌즈로 보려고 하니 내가 보기에는 우스워진다는 것과, 그래서 미디어나 예술, 상업적인 면에서 진정성이라는 이 개념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딱히 명확한 답을 내려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한번은 읽어 볼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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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조, <던전 딜리버리> ⭐️⭐️⭐️ 이전에 소개한 이 작가의 <연중무휴 던전: 던전의 12가지 모습>과 같은 세계관인 단편이다. 현대 한국에 음식을 배달해 주는 ‘라이더’가 있다면 판타지 세계에는 모험가가 필요한 아이템들을 던전으로 배달해 주는 직종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상상에서 나온 짧은 단편이다. 표지에 그려진 귀여운 수달이 그 배달가 중 한 명이다. 종이책 기준 37쪽밖에 안 되어서 정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니 관심 있으면 한번 살펴보시라. 밀리의 서재에서 이용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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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류한욱, <적절한 좌절> ⭐️⭐️⭐️⭐️ 인지심리학자와 소아정신과 의사가 쓴, 요즘 아이들에 대한 조언을 주는 책. 애비게일 슈라이어의 <부서지는 아이들>이 상당 부분 우리나라의 현실에도 적용되긴 하지만 여전히 미국스러운 부분이 있다면(당연함, 미국 저자가 미국에 대해 썼음), 이건 확실히 한국인 저자들이 한국의 현실에 대해 써서 아주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맞추어져 있다. 아이가 독립된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가 모든 것을 해 주는 게 아니라 ‘적절한 좌절’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여기에서 적절한 좌절이란 아이가 스스로의 힘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성장이 밑거름이 되는 작은 실패와 고난들을 말한다. 아이를 키우는 데 조언하는 책이지만 이 책의 후반(파트 2)은 어른이 읽어도 성장해 나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이 많이 실려 있다. 아이가 없더라도 읽어 볼 만한 좋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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