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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635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안다, 여러분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지.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감상적인 문구만 대충 나열하고 사진이나 그림으로 내용을 채워 종이를 낭비하는 이런 인스타그램용 책을 읽었다고? 사실 나도 '이런' 책을 읽을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내 블로그 책 리뷰를 꾸준히 거들떠 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내가 서귤 작가님께 푹 빠져서(아래 책 리뷰 참고) 이분의 다른 책을 조지려던 참이었다. 2020/08/24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와 씨, 너무 재밌고 귀엽다. 7년차 직장인 서 대리의 회사 에세이인데, 특이하게도 그냥 회사 얘기뿐 아니라 먹는 얘기도 담겼다. 와 [책 감상/책 추천] 이주윤,.. 2020. 9. 4.
[책 감상/책 추천] 서귤, <회사 밥맛> [책 감상/책 추천] 서귤, 와 씨, 너무 재밌고 귀엽다. 7년차 직장인 서 대리의 회사 에세이인데, 특이하게도 그냥 회사 얘기뿐 아니라 먹는 얘기도 담겼다. 와 가 만난 듯한 느낌? 예컨대, 서 대리의 출입증을 빌려서 그날 점심을 두 번이나 먹은 모 과장이 팀장에게 대차게 까이는 모습을 본 날의 메뉴는, 그날 과장이 먹은 짜파게티라는 식이다. 어떻게 글로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사건이 일어나는 날과 그날 먹은 메뉴를 연결지을 생각을 다 했을까? 정말 너무 천재적이라 감탄스럽다. 게다가 맛 묘사는 어쩜 이렇게 기가 막히게 하는지. 먹는 얘기가 나오니까 당연히 그 맛도 묘사를 잘해야 하는 게 맞는 거긴 한데, 나처럼 입맛도 무던하고 별로 까다롭지 않은 사람은 미묘한 맛을 구분 못해서 그런가, 묘사도 잘 못하.. 2020. 8. 24.
[책 감상/책 추천] 토드 로즈, <평균의 종말> [책 감상/책 추천] 토드 로즈, 혁명적으로 놀라운 책이다. 책 띠지에서 광고하듯 저자인 토드 로즈는 ADHD 장애를 가진 자퇴생에서 하버드대 교수로 탈바꿈한 인물이다. 그가 어떻게 이렇게 놀라운 성취를 이룰 수 있었을까? 그 답은 '개개인성'에 있다. 개개인성이란 간단히 말해 타인과 다른 개인의 특성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에이, 그게 뭐야. 너무 당연하잖아. 당연히 모든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다르지."라고 대꾸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개개인성'을 믿는가? 대체적으로 우리는 개인을 평가할 때 평균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나를 중요하게 보지 않는가. 예컨대 자신의 아이가 또래 평균과 비교해 얼마나 성장이 느린지를 걱정하고, 우리도 동년배들이 흔히 따르는 코스(대학 졸업-취.. 2020. 8. 21.
[책 감상/책 추천] 이주윤,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책 감상/책 추천] 이주윤, 내가 매달 읽고 있는 '먼슬리 에세이' 시리즈의 두 번째 권. 첫 번째랑 세 번째 권은 이미 읽고 리뷰도 썼다. 2020/07/13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신예희, [책 감상/책 추천] 신예희, [책 감상/책 추천] 신예희, 제목부터 기가 막힌다. . 원제는 '물욕'이었다는데 그만큼 원체 물욕이 많은 저자가 돈지랄을 하면서 느낀 기쁨과 � eatsleepandread.xyz 2020/08/07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권용득, [책 감상/책 추천] 권용득, [책 감상/책 추천] 권용득, 내가 얼마 전에 너무나 재미있게 키득키득 웃으며 읽었던 신예희의 을 낸 드렁큰에디터에서 '먼슬리 에�� eatsleepandread.xyz 첫.. 2020. 8. 10.
[책 감상/책 추천] 권용득, <일도 사랑도 일단 한잔 마시고> [책 감상/책 추천] 권용득, 내가 얼마 전에 너무나 재미있게 키득키득 웃으며 읽었던 신예희의 을 낸 드렁큰에디터에서 '먼슬리 에세이' 시리즈 한 권이 또 나왔다(그 재밌던 책에 대한 리뷰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라). 2020/07/13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신예희, [책 감상/책 추천] 신예희, [책 감상/책 추천] 신예희, 제목부터 기가 막힌다. . 원제는 '물욕'이었다는데 그만큼 원체 물욕이 많은 저자가 돈지랄을 하면서 느낀 기쁨과 � eatsleepandread.xyz 원래 이게 세 번째 책이고 두 번째 책은 출세욕에 관한, 이주윤 작가의 이다. 두 번째 책 먼저 읽으려고(첫 번째 책 뒤에 다음 책 맛보기가 수록돼 있는데, 그게 너무너무 재밌었거든) 했는데 어째서인지 내가.. 2020. 8. 7.
[책 감상/책 추천] 나탈리 크납, <불확실한 날들의 철학> [책 감상/책 추천] 나탈리 크납, 책 표지에 쓰여 있는, '과도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아름다운 지적 여정'이라는 책 설명이 이 책을 잘 요약해 준다. 무언가의 번데기 같은 과도기,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그 불안한 시기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그 시기를 견디게 해 주는 사유가 담겼다. 되돌아보니 나는 정말 힘이 드는 시절에 철학 도서를 읽으며 견딜 수 있었다. 첫 직장을 다닐 때 정말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았는데, 그때는 소로우(Thoreau)의 을 읽으며 힘을 냈고, 그다음 직장에서 혹사당할 때는 니체(Nietzsche)의 철학을 설명한 입문서를 읽고 멘탈을 보듬었다. 그리고 지금, 도대체 내가 여기에서 잘하고 있긴 한 건지, 돌아가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2020.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