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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498

[책 감상/책 추천] 윤정용,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책 감상/책 추천] 윤정용, 제목처럼 '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기본 교양서라 할 수 있다. 큰 단위의 숫자를 빨리 읽는 방법, 계산기 쓰는 방법, 엑셀 기초, 월급명세서 보는 방법, 연말정산 하는 방법, 재무제표 읽는 방법 등, 정말 숫자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을 폭넓게 가르쳐 주는 책이다. 이 한 권만 읽으면 회계의 '생기초'는 뗄 수 있을 정도로 무척 실용적이다. 나는 직장 생활을 좀 했는데 다행히 여태껏 회계 용어를 사용하는 부서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이 책에서 가르쳐 주는 말들이 다 낯설었다. 품의, 증빙, 전사적 자원 관리(ERP), 매출채권 등등. 수익과 이익의 차이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해 주면서 적당한 유머도 섞여 있어 술술 읽을 수 있다. 회계 용어.. 2018. 12. 7.
[책 감상/책 추천] 우에노 지즈코·미나시타 기류,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책 감상/책 추천] 우에노 지즈코·미나시타 기류, 일본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이자 사회학자인 우에노 지즈코와 일본의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미나시타 기류가 대담 형식으로 비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의 통계 자료 및 관찰의 대상이 되는 현상은 일본의 것이지만, 그에 대한 통찰은 상당 부분 우리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인용문을 보시라. 사회가 젊은 남녀의 결혼에 관심을 두는 것은 젊은 남녀가 아이를 낳아 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결혼과 출산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결혼하면 곧 아이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 거꾸로 결혼하지 않으면 아이를 원해도 낳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사회에서 남자에게 속하지 않은 여자는 아이를 낳고 기를 자유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2018. 12. 5.
[책 감상/책 추천] 러네이 엥겔른,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책 감상/책 추천] 러네이 엥겔른, TED에서 '유행성 외모 강박증(An Epidemic of Beauty Sickness)'이라는 제목으로 외모 강박에 시달리는 여성에 대해 강연한 심리학자 러네이 엥겔른의 책이다. 에서 저자는 다양한 연령과 배경, 인종의 여성을 인터뷰하며 이런 질병에 대처하는 일반적인 유형들을 보여 준다. 어떤 소녀는 자기 자신을 못생겼다, 뚱뚱하다고 폄하하며 자신의 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어떤 여인은 그런 비슷한 과정을 겪긴 했지만 현재는 훨씬 건강한 태도로 몸과 인생을 대하고 있다. 물론 이 두 예는 스펙트럼의 양쪽 끝에 해당하고, 실제로는 이보다 더 복잡한 층위의 태도를 가진 여성들 예시도 나온다. 이 책의 핵심을 요약하자면, '여성의 몸은 전시·관람용이 아니며 여성 자신도.. 2018. 11. 28.
[책 감상/책 추천] 이한승, <솔직한 식품> [책 감상/책 추천] 이한승, '식품학자가 말하는 과학적으로 먹고 살기'라는 부제가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해 준다. 정말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하는,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까, 쌀밥은 대략 한 공기에 몇 kcal이고, 지방은 1g에 9kcal이다 하는 그런 거 말고, '식품을 대할 때 가져야 하는 올바른 자세'를 배운다는 말이 적절하겠다. 그중 가장 기초적인 것이 단순하게 '좋은 식품, 나쁜 식품'이라는 이분법을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면, 식품 속에는 아주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가운데에 한두 가지 효과를 지닌 물질이 들어 있는 동시에 바람직하지 않은 물질도 들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 좋다는 식이섬유를 예로 들어보자. 식이섬유는 소화가 되.. 2018. 11. 23.
[책 감상/책 추천] 위르겐 쉐퍼, <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책 감상/책 추천] 위르겐 쉐퍼, 는 인간의 인지 능력이 (우리의 믿음과는 달리) 허술하며,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는 점을 보여 주고 궁극적으로 실수를 받아들이는 문화(사회적으로) 및 태도(개인적으로)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놀랍게도, 정확함과 완벽함에 목숨 걸 것 같은 독일인이 썼다! 이야기책이 아닌 논픽션 책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나이지만(나는 책을 읽고 나면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보다는 전반적인 인상이 더 기억에 남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잘 소개하기 위해 노력해 보겠다. 이 책은 저자가 저지른 한 가지 실수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왜 이런 실수가 일어나게 된 것인지 간단히 설명하면서, 사실 실수를 방지하려고 애쓰다가는 오히려 실수를 방지하는 데 실패.. 2018. 11. 21.
[책 감상/책 추천] 츠바키 이즈미, <월간순정 노자키 군> [책 감상/책 추천] 츠바키 이즈미, 오랜만에 만화책 리뷰를 하려 한다. 그동안 리뷰해 온 책들과 약간 거리가 있지 않나 싶지만, 애초에 내가 블로그에 가장 먼저 감상을 쓴 책이 골드키위새 님의 웹툰 이기에 내 '초심'에서 멀어졌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리뷰해 온 책들 중 이 첫 번째 책에 제일 가까운 게 이것인 듯. 내용은 간단하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사쿠라 치요는 같은 학교 2학년생 노자키 우메타로 군을 짝사랑하고 있다.사쿠라는 만화 시작부터 대놓고 노자키 군에게 자기 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그에게 사인을 받는다.평범한 고등학생이 사인이 웬말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노자키 군은 '유메코 사키코'라는 필명으로 순정 만화를 연재 중인 만화 작가였던 것.좋아하는 노자키 군 가.. 2018.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