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556 [책 감상/책 추천] 대니얼 네틀, <성격의 탄생> [책 감상/책 추천] 대니얼 네틀, 심리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저자의 책. 책 뒷표지에는 "좋아할 수 없는 '자신'과 이해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보고서"라고 이 책을 광고하고 있는데, 나는 타인보다는 일단 나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1장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성격 진단표'가 제시돼 있다. 이는 정말 단순한 12문항만으로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이라는 5대 성격적 특성의 수치를 평가하는 진단표이다. "이렇게 짧고 간단한 12문항만으로 성격을 평가할 수 있다고?" 싶지만 이 표는 뉴캐슬 대학교에서 개발한 평가 도구 중 하나로, "훨씬 긴 평가 문항만큼이나 정확하고 분석적이며 유용하게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하는 데 5분 정도밖에 안 걸.. 2019. 4. 10. [책 감상/책 추천] 윤덕노, <음식이 상식이다> [책 감상/책 추천] 윤덕노, 음식 전문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을 9년 만에 개정한 판본인 는 음식의 유래와 역사에 대한 책이다. 음식 문화사는 흥미롭지만 나처럼 맛이 담백하네 어쩌네 하는 묘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마음에 들 것이다. 맛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어차피 우리 주위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다) 각 음식에 대한 이야기만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나는 좋았다. 랍스터가 원래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음식이었다든가, 토마토는 독이 든 것으로 여겨졌다는 사실 등은 음식 문화사 책을 좀 뒤적여 봤다면 알 법한 것들이다. 샌드위치나 햄버거처럼,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여기저기에서 들어서 알고 있을 법한 음식도 분명히 이 책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들도 많다.. 2019. 4. 8. [책 감상/책 추천] 엔도 슈사쿠, <이제 나부터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책 감상/책 추천] 엔도 슈사쿠, 솔직히 나는 엔도 슈사쿠에 대해 내가 감명 깊게 본 영화 의 원작 을 쓴 작가라는 것 정도밖에 몰랐다. 그래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오, 이런 것도 쓰는 사람인가?' 하고 흥미를 느껴서 빌려 보게 되었다. 가벼운 에세이인데, 내가 특히 위로를 받은 부분은 이 구절이다. 그러나 젊은 시기는 1 더하기 1이 정말로 2가 맞는지, 혹은 4나 5가 되진 않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방황하는 시절이다. 그러한 방황을 해 본 사람들만이 자기혐오에 빠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지간히 둔감하지 않는 한 누구든 자기혐오의 감정에 빠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 그런 때 '이렇게 하면 나아진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고난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식의 말.. 2019. 4. 5. 로빈 노우드,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 로빈 노우드, 퀸(Queen)의 명곡 중에 "Too Much Love Will Kill You(너무 많은 사랑은 당신을 죽일 거예요)"라는 곡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古) 김광석이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라고 노래한 적 있다. 너무 많은 사랑, 또는 너무 아픈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이란 좋은 것 아닌가? 아니면 혹자는 '적어도 어느 정도의 고통을 수반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지 모른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이 고통을 동반할 때 당신은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친한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 대화 내용 대부분이 '그'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채워진다면 당신은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있다. 당신이 말하는 모든 문.. 2019. 4. 3. [책 감상/책 추천] 김지수,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책 감상/책 추천] 김지수, 최근에 개인적으로 마음앓이할 일이 있었는데, 한창 힘들어할 때 이 책을 읽고 정말 눈물바다를 이루었더랬다. 책 제목은 시인 김남조 선생의 어머니가 김남조 선생에게 해 주시던 말에서 따온 거라고 한다. 어린 시절 시인 김남조 선생은 잦은 병치레 때문에 병상에 자주 누워 있었다고 한다. 병과 싸우며 누워 있는 동안 생각에 잠겼고, 타고르의 시편을 읽으며 문학의 꿈을 키웠다. 폐결핵 진단을 받고 누워 있던 소녀에게 어머니는 늘 이렇게 위로해줬다고 한다. "얘야, 아픈 날이 많았어도 앞으로는 아프지 않을 날이 더 많을 거야." 이라는 인터뷰집에서 김남조 시인의 이야기를 읽고 가슴이 가만히 내려앉았다. 어쩜, 김남조 시인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시를 쓰는 재능을 어머니에게.. 2019. 4. 1. [영어 공부] broaden/expand/widen sb's horizons(시야·견문·기회 등을 넓히다) [영어 공부] broaden/expand/widen sb's horizons(시야·견문·기회 등을 넓히다)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성장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뒤처지는 셈이 되었다. 끊임없이 자기를 개발하고 시야, 견문, 기회, 지식, 관심의 폭 등등을 넓혀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이런 걸 'broaden/expand/widen sb's horizons'라고 한다. 말 그대로는 '수평선을 넓히다'라는 뜻이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broaden/expand/widen sb's horizons'를 "to increase the range of things that someone knows about or has experienced(자신이 아는 것 또는 경험한 것의 범위를 넓히다)"라고 정의했다. "Tr.. 2019. 3. 31.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