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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495

[책 감상/책 추천] 톰 미첼,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 [책 감상/책 추천] 톰 미첼, 저자 톰 미첼이 1970년대에 아르헨티나에서 기숙학교 교사로 일할 때 우연히 펭귄을 구조해 키웠던 이야기를 다루는 논픽션이다. 그는 우루과이 해안의 휴양 도시 푼다델에스테(Punta del Este)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바닷가에서 기름과 타르에 뒤집혔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있는 펭귄 한 마리를 발견한다. 그는 이 펭귄을 안아 들고 숙소로 몰래 데려가 깨끗이 씻겨 준다. 처음에 그는 그 녀석에게 물려 지혈을 해야 할 정도였지만, 그가 자신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기름을 닦아 주려는 것을 깨닫자 펭귄은 얌전해진다. 목욕을 끝낸 마젤란 펭귄을 키워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는 다시 펭귄을 바닷가로 데리고 간다. 그곳에서 펭귄을 놓아주고 행복을 빌어 주려고 했는데.. 2018. 10. 3.
[책 감상/책 추천] 다시 벨, <부탁 하나만 들어줘> [책 감상/책 추천] 다시 벨, 스테파니는 엄마 블로그를 운영하는 젊은 '맘'이다. 그녀의 아들 마일스는 같은 학교 니키와 친하다. 어느 날 그녀는 방과 후 마일스를 데리러 갔다가 니키의 어머니인 에밀리를 만난다. 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어서 마일스가 차까지 뛰어가는 1분의 짧은 시간이라도 비를 맞으면 어떡하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에밀리가 튼튼하고 깜찍하게 생긴 우산을 건네준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두 어머니들은 친구가 된다. 에밀리는 니키와 마일스가 노는 동안 스테파니와 여러 가지 '비밀' 이야기도 주고받으며 친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는 자기가 오늘 일이 있으니 부탁을 하나 들어 달라며, 자기 대신 니키를 학교에서 데려와 줄 수 있느냐 묻는다. 스테파니는 기꺼이 그렇게 한다. 그런데 .. 2018. 10. 1.
[책 감상/책 추천] 사이토 다카시, <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 [책 감상/책 추천] 사이토 다카시,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메이지 대학교 교수이자 교육학자이다. 이 책에서 그는 '만두'와 '사우나'처럼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행복의 기준을 세우라고 말한다. '이것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단순한 기준이 있으면 힘든 하루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 행복하다고 느꼈던가?" 돌이켜 보면 단순하게도 사우나와 군만두, 두 가지가 떠오른다. 나는 20대 무렵부터 지금까지, 사우나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난 뒤 군만두를 먹을 때마다 행복의 기준이 충족되고 있다는 느낌이 꽉 차오르곤 했다. 더구나 그 행복감은 현재 절대로 변하지 않는 축으로써 나를 지탱하고 있다. 사우나와 군만두는 무척 소박하다. 돈도 별로 들지 않는다. 행복이 그렇게 .. 2018. 9. 28.
[책 감상/책 추천] 질 볼트 테일러, <긍정의 뇌> / 스즈키 다이스케, <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 [책 감상/책 추천] 질 볼트 테일러, / 스즈키 다이스케, 질 볼트 테일러는 신경 해부학을 전공한 뇌과학자로, 이 책은 그녀가 뇌졸중 발병 후 8년간 겪은 경험을 담고 있다. 그녀의 일은 과학자들의 원활한 연구를 위해 정신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뇌 조직을 확보하는 것이었고, 그녀는 뇌 기증을 홍보하는 노래를 부르는 '노래하는 과학자'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잠에서 깨어 왼쪽 눈 뒤쪽에서 뭔가가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 그녀는 별것 아니겠지 생각하며 운동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려 하지만 도저히 그렇게 되지 않는다. 샤워를 하려고 물을 틀었다가 주위의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정보를 주던 '뇌의 재잘거림(brain chatter)'이 멈추었음을 깨닫는다. 고차원적인 인지능력과 일상.. 2018. 9. 14.
[책 감상/책 추천] 질 르포어, <원더우먼 허스토리> [책 감상/책 추천] 질 르포어, 대표적 여성 슈퍼 히어로 '원더우먼(Wonder Woman)'의 기원을 밝힌 논픽션이다. 저자 질 르포어(Jill Lepore)는 원더우먼의 창조자 윌리엄 몰튼 마스턴(William Moulton Marston)의 삶과 관련해서 그가 이 캐릭터를 어떻게 창조해 냈는지를 설명한다. 책은 마스턴의 탄생부터 그의 이력과 여성 편력을 따라가는데, 원더우먼은 상당 부분 마스턴 주변의 여인들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졌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을 보고 난 후 원더우먼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서였다. (영화 리뷰는 다음 포스트를 참고하시라: 2018/09/07 - [영화를 보고 나서] - [영화 감상/영화 추천] Professor Marston and the Wonder.. 2018. 9. 12.
[책 감상/책 추천] 길리언 플린, <나를 찾아줘> [책 감상/책 추천] 길리언 플린, 닉 던(Nick Dunne)과 에이미 엘리엇(Amy Elliott)은 결혼한 지 5년 된 부부이다. 그들은 원래 뉴욕에서 만나 결혼했으나 닉의 어머니가 병에 걸리고 난 후 미주리 주로 이사 왔다. 그러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닉은 일자리도 잃게 된다. 에이미는 여태껏 부모님이 자신을 모델로 한 어린이용 도서 로 번 돈을 저금한 그녀 명의의 신탁 기금에 의존해 살아 왔지만, 어느 날 부모님은 자신들도 생활이 어려우니 돈을 빌릴 수 있겠느냐 묻는다. 그래서 돈을 빌려 드리고 나니 생활은 더욱 어려워진다. 닉은 에이미의 남은 돈으로 작은 바를 하나 사서 쌍둥이 여동생 마고(Margo Dunne)와 같이 운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은 .. 201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