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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495

[책 감상/책 추천] 가토 다이조,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 자립과 의존의 심리학> [책 감상/책 추천] 가토 다이조, 오늘은 읽으면서 뼈를 맞는 듯한 괴로움에 눈물을 흘리며 공감하고 반성도 한 책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저자는 가토 다이조, 책 제목은 이다. 제목부터 일단 뜨끔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가토 다이조는 일본의 심리학자이다. 저서로는 , , 등이 있다. 나는 위에 언급한 책들은 모두 읽어 보았고, 그중 제일 팩폭당했던 를 대표작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서 그는 에리히 프롬(Erich Fromm), 프리다 프롬 라이히만(Frieda Fromm Reichman) 등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의 말을 적절히 인용하며 '마음의 지주'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진단하고 적절한 처방을 내린다. '마음의 지주'가 없는 사람은 현재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미래를 기대하느라 현재를 충실하고 풍.. 2018. 10. 26.
[책 감상/책 추천]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색채의 말 ― 모든 색에는 이름이 있다> / 에바 헬러, <색의 유혹 ― 재미있는 열세 가지 색깔 이야기> [책 감상/책 추천]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 에바 헬러, 18세기 여성 복식사와 무도회를 전공한 저자가 에 정기적으로 연재한 색상에 관한 칼럼을 묶은 책. 책 초반에는 색각(色覺), 팔레트의 구성, 옛 물감 차트, 색상 애호/혐오, 언어의 색에 관한 일반론을 펴고, 그다음부터는 하양, 노랑, 오렌지 계열 등등의 색 중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색들을 대략 5~8가지 정도 꼽아 그 색의 역사(대개는 그 염료를 발견한 사람, 그 염료가 당시 사회에 끼친 영향 등)를 대략적으로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하양 계열에서는 리드 화이트(lead white), 아이보리(ivory), 실버(silver), 화이트워시(whitewash), 이사벨린(Isabelline), 초크,(chalk), 베이지(beige)를 살펴보.. 2018. 10. 24.
[책 감상/책 추천] 제시카 베넷, <페미니스트 파이트 클럽> [책 감상/책 추천] 제시카 베넷, 출판사에서 만든 이 책 광고에 쓰인 대로, '여성들의 오피스 서바이벌 매뉴얼', '직장 내에서 마주치는 온갖 성차별에 대항하기 위한 가장 실용적이고 유쾌한 전투 가이드'라는 카피라인이 적절한 책이다. 제목은 물론 척 팔라니욱(Chuck Palaniuk)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에서 따 왔다(책 앞쪽에 'FFC의 규칙'도 나온다). 저자는 같이 식사를 하며 직장 여성으로서의 고충을 나누는 20~30대 여성들의 모임 '페미니스트 파이트 클럽'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썼다. 그녀의 첫 직장은 지였는데, 이 업계 내에서도 역사와 전통이 깊을 뿐 아니라 성차별이 심한 곳이었다고 한다. 여직원들은 입사하자마자 "여직원은 기사 안 써요."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남자 .. 2018. 10. 17.
[책 감상/책 추천] 앤디 자이슬러, <페미니즘을 팝니다> [책 감상/책 추천] 앤디 자이슬러,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Che Guevara)가 '쿨함'의 아이콘이 되어 티셔츠를 비롯한 여러 상품에 인쇄돼 팔렸듯이, 이제는 페미니즘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하나의 상품이 되어 버렸다. 저자 앤디 자이슬러는 페미니즘이 급진적인 운동에서 '팔 수 있는' 상품,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타락'한 과정을 탐색한다. 예를 들어 엠마 왓슨(Emma Watson)이 유엔에서 성평등에 관한 연설을 하고 '히 포 시(He for She)'라는 캠페인을 벌였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재빨리 입장을 바꿔 사실 자신도 몇 년 전부터 페미니스트였다고 밝혔다. 이런 류의 소식은 우리나라 연예 뉴스란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소식이 전달되는 이유는 무.. 2018. 10. 12.
[책 감상/책 추천] 대니 그레고리, <내 머릿속 원숭이 죽이기> [책 감상/책 추천] 대니 그레고리, 무슨 일을 하려고만 하면 나타나서 '넌 할 수 없어', '넌 실패할 거야' 등의 부정적인 말을 늘어놓는 머릿속의 목소리를 닥치게 만드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저자 대니 그레고리는 이러한 마음속 비평가를 '내 머릿속 원숭이'라고 표현한다(원제가 인 것도 그래서이다). 이 원숭이는 특히 예술적인 행위(그림 그리기나 글쓰기 등)를 하려고 할 때 자주 튀어나오는데, 이 성가신 목소리는 우리가 어릴 적부터 들어온 말들이 자리 잡힌 것에 불과하다. '그거 먹지 마', '조심해!', '이거 안 될 거라고 했잖아!' 등, 부모님이 해 주시던 그런 말들 말이다. 부모님들은 안전을 위해, 우리가 위험을 피하기를 바라서 좋은 의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그런 말들을 해 주셨을 것이다. 그러나.. 2018. 10. 10.
[책 감상/책 추천] 제니 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책 감상/책 추천] 제니 한, 한국계 미국인 소녀 라라 진 커비는 아버지와 언니 마고, 동생 키티와 함께 살고 있다. 마고 언니의 남자 친구인 조시 오빠는 원래 라라 진과도 친구였고, 라라 진은 남몰래 그를 좋아했다. 그러나 마고 언니와 조시 오빠가 사귀기 시작하자 자신의 슬픔은 감추고 둘을 축하해 줬다. 라라 진은 조시 오빠를 향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고, 다른 네 명의 남자애들에게 쓴 편지들과 마찬가지로 몰래 숨겨 둔다. 그러다가 새 학기가 시작하자 마고 언니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대학을 가기 위해 집을 떠난다. 착하고 똑똑하고 야무진 언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하던 라라 진. 어느 날 학교에 갔더니 옛날엔 친구였고 또 자기가 좋아하기도 했던 피터 카진스키가 자기가 쓴 연애편지를 받았단다. 차라리.. 2018.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