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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555

[책 감상/책 추천] 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 <위험한 자신감> [책 감상/책 추천] 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자신감 ≠ 능력. 그러므로 자신감 대신 능력을 키워라!'라고 할 수 있겠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현대 사회가 그토록 강조하는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고, 자신감이 낮은 게 '행운'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자신감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할 수 있다'(=능력)와 '할 수 있는 것 같다'(=자신감)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예컨대 나는 스케이트보드를 한 번도 타 보지 않고서 그걸 잘 탈 수 있다고 (말 그대로)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질 순 있지만, 실제로 스케이트보드를 한번 타 보면 내 진짜 실력이 드러날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감과 능력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저자의 말에 따르면, "자신.. 2019. 4. 26.
[책 감상/책 추천] 에릭 케스터, <하버드 불량일기> [책 감상/책 추천] 에릭 케스터, 에릭 케스터는 고등학교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와중에 SAT(미국의 수능 시험) 공부까지 해내며 하버드 대학의 입학 허가서를 받아 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과연 내가 하버드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을 입증이나 하듯이, 하버드에 입학해 기숙사에 짐을 푸는 첫날부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하버드 대학 출신 저자가 자신의 대학 시절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한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 책을 썼는데, 사건과 인물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이야기 전달을 위해, 그리고 세세하게 잘 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마음대로 바꾸었다고 한다. 끊임없이 열등감에 시달리고 대학 수업을 따라가기 .. 2019. 4. 24.
[책 감상/책 추천] 슈테파니 슈탈, <거리를 두는 중입니다> [책 감상/책 추천] 슈테파니 슈탈, 저자인 슈테파니 슈탈은 독일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심리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은 '내가 나일 수 있는' 거리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 첫 문단에서, 당신에게 이러한 문제가 있다면 이 책을 읽을 권을 권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잠시 자신의 관계를 한번 둘러보면 좋겠습니다. 혹시 당신을 힘들게 하는 관계에 발이 묶여 있지는 않나요?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관계가 끊어지는 게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사랑받기 위해 많은 걸 희생하면서도 스스로 부족한 사람이라 자책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혹시 상대가 나를 구속하는 것 같은 압박감에, 속박당하기 싫은 두려움에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계속해.. 2019. 4. 19.
[책 감상/책 추천] 김예지, <저 청소일 하는데요?> [책 감상/책 추천] 김예지, 리디셀렉트에서 읽을 수 있는 신간 중에서 제목이 흥미로워서 읽게 됐다. 서른 살인 저자는 4년간(현재 진행형이다) 어머니와 청소 일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라는 꿈만으로는 먹고살 수가 없어서. 그래서 청소일을 하는 어머니에게 같이 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한 사람 몫의 밥벌이를 하기 위해 이 일에 뛰어들었다. 스물일곱 살에 이 일을 처음으로 시작하고 (저자의 말마따나) '세상의 편견과 자신의 편견 사이에서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했고 독립 출판으로 라는 만화를 출간했다. 사실 20대이자 30대이면 번듯한 회사에 다니며 예쁘게 꾸미고 싶기도 하고, 자신의 '커리어' 개발에도 매진할 나이이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것은 '먹고살기'를 .. 2019. 4. 17.
[책 감상/책 추천] 정재영, <남에게 못할 말은 나에게도 하지 않습니다> [책 감상/책 추천] 정재영, 책 제목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을 말해 준다. 우리는 힘든 일을 겪는 친구에게는 마음을 헤아려 따뜻한 격려나 위로를 해 주면서 왜 우리 자신에게는 그런 말 한마디는커녕 비난 또는 자책만 하는 것일까? 우리 자신이 남보다도 못한 사람이어서인가?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를 가장 소중한 베스트 프렌드를 대하듯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슬프면 '그런 나약한 소리 하지 마' 따위의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슬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위로해 줘야 한다. 자기 자신에게 친절해야 한다. 우리는 '자기 연민'이라는 말을 무기력하고 비겁하다는 태도로, 즉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기 연민이다. 이런 문화 탓에 개개인은 아픔이나 슬픔을 느껴도 그 감정.. 2019. 4. 15.
[책 감상/책 추천] 대니얼 네틀, <성격의 탄생> [책 감상/책 추천] 대니얼 네틀, 심리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저자의 책. 책 뒷표지에는 "좋아할 수 없는 '자신'과 이해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보고서"라고 이 책을 광고하고 있는데, 나는 타인보다는 일단 나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1장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성격 진단표'가 제시돼 있다. 이는 정말 단순한 12문항만으로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이라는 5대 성격적 특성의 수치를 평가하는 진단표이다. "이렇게 짧고 간단한 12문항만으로 성격을 평가할 수 있다고?" 싶지만 이 표는 뉴캐슬 대학교에서 개발한 평가 도구 중 하나로, "훨씬 긴 평가 문항만큼이나 정확하고 분석적이며 유용하게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하는 데 5분 정도밖에 안 걸.. 2019.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