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556 [책 감상/책 추천] 론 파워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책 감상/책 추천] 론 파워스, 조현병이 발병한 두 아들을 둔 저자의 절절한 회고록이자 현대 정신 의학 체계에 대한 비판. 저자와 아내 아너리는 각각 생화학과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수로 아들 둘이 있었다. 큰아들은 딘, 작은아들은 케빈. 어느 날, 아들들에게 조현병이 발현됐다. 작은아들 케빈이 먼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큰아들 딘의 경우에는 다행히 좋은 의사를 만나 적절한 치료를 받아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회고하는 아들들에 대한 추억은 참 아름답고도 슬프다. 저자는 아이들이 태어난 날을 이렇게 기억한다.딘 폴 저스틴 파워스Dean Paul Justin Powers는 1981년 11월 18일에 태어났다. 딘은 예정일보다 3주 늦게, 그리고 내 40번째 생일에 맞춰 우리에게 왔다. 나는 아너.. 2024. 7. 5. [책 감상/책 추천] 헤더 라드케, <엉덩이즘> [책 감상/책 추천] 헤더 라드케, 제목처럼 오직 ‘엉덩이’에만 집중한 책. 엉덩이를 진화학﹒사회﹒문화 등 다양한 면에서 바라본다. 도대체 엉덩이가 가진 매력은 뭘까? 사람의 몸에서 매력적인 부위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엉덩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개인적으로 엉덩이의 (아무래도 섹스) 어필을 이해할 수 없었던 나로서는 이 책을 읽고서야 왜 사람들이 엉덩이를 좋아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 나도 엉덩이의 팬이 되었다는 뜻은 아니지만. 저자 본인도 ‘큰 엉덩이’의 소유자로서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그래서 자신의 엉덩이를 바라보는 자신과 타인의 시선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로 엉덩이에 대해 연구하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첫 시도는 엉덩이의 기원으로, 엉덩이를 진화학적으로 이해해 .. 2024. 7. 1. [월말 결산] 2024년 6월에 읽은 책 [월말 결산] 2024년 6월에 읽은 책 2024년 6월에 읽은 책들은 총 11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로라 베이츠, ⭐️⭐️⭐️⭐️점점 더 몸집을 불려 가는 인셀들이 저지르는 폭력을 낱낱이 고발하고 그에 맞설 방법을 강구하는 논픽션. 길게 말할 것 없이 남녀노소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멀리사 모어, ⭐️⭐️⭐️⭐️영어의 욕설, 악담, 상소리를 연구하는 논픽션. 여기에 차마 적을 수는 없지만 음란하다고 여겨지는 여러 신체 부위와 그것으로 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표현, 욕, 상스럽다고 여겨지는 표현, 인종 비하어.. 2024. 6. 28. [책 감상/책 추천] Mia P. Manansala, <Arsenic And Adobo> [책 감상/책 추천] Mia P. Manansala, 필리핀계 미국인 작가 미아 P. 마난살라가 쓴, 음식과 살인 사건을 곁들인 추리 소설.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우리의 주인공 릴라는 시카고에서 공부하다가 고향인 셰이디 팜스에 돌아온다. 롤라 플로르(Lola Flor; ‘lola’는 ‘할머니’라는 뜻)와 티타 로지(Tita Rosie; ‘tita’는 ‘이모/고모’라는 뜻)가 운영하는 식당 ‘티타 로지네 부엌(Tita Rosie’s Kitchen)’ 일을 돕기 위해서다. 어느 날, 티타 로지네를 비롯해 이 동네의 맛집에 대해 악평을 쓰던 데렉 윈터가 주인공네 맛집에서 식사하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데렉은 릴라와 고등학교 때 사귀던 사이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티타 로지네 부엌’의 주방에서.. 2024. 6. 24. [책 감상/책 추천] 클레어 L. 에반스, <세상을 연결한 여성들> [책 감상/책 추천] 클레어 L. 에반스, 기술 혁신의 현장에 여성이 있었다. 이 책은 그 선봉에 서 있었던 여성들의 업적을 꼼꼼히 다룬 논픽션이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여성들 이외에, 아파넷(ARPANET)을 관리한 엘리자베스 ‘제이크’ 파인러나 세계 최초로 여성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한 스테이시 혼 등, 비교적 덜 알려진 여성들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 훌륭하다.솔직히 이 책을 읽는 게 쉽지는 않았다. 단순히 분량이 (종이책 기준) 464쪽으로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였던 에이다 러브레이스나 컴파일러를 만든 그레이스 호퍼처럼 유명한 여성들은 그래도 내가 이곳저곳에서 이름을 들어 봤고 짧게라도 그 역할에 관해 들어 봤기 때문에, 읽어내기가 쉬웠다. 단순히 그들의 .. 2024. 6. 21. [책 감상/책 추천] Jenny Lee, <Anna K: A Love Story> [책 감상/책 추천] Jenny Lee, 톨스토이의 명작 를 현대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러브 스토리로 각색한 청소년 소설. 특이점이 있다면 원작 의 안나와 오블론스키 공작(스티바, 안나 카레니나의 오빠)에 해당하는 두 캐릭터가 이 소설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설정이다. 사실 나도 이 점에 흥미를 느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거지만.일단 에 해당하는 인물의 이름과 관계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첫 번째로 나오는 이름이 내 캐릭터 이름이고, 그 다음에 ‘/’ 이후에 나오는 이름이 그에 해당하는 원작 인물의 이름이다.에서도 원작 인물들과 이름은 대략 비슷하다. 안나와 스티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아마도 김 씨?), 극 중에 이에 대한 언급도 종종 등장한다. 잘나가는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의 아들딸이라 옷.. 2024. 6. 17. 이전 1 ··· 5 6 7 8 9 10 11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