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556 [월말 결산] 2024년 5월에 읽은 책들 2024년 5월에 읽은 책들은 총 11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송은호, ⭐️⭐️⭐️올해 내가 정한 독서 챌린지 중 하나는 ‘역사 도서 읽기’다. 그래서 역사와 관련한 책을 읽으려고 여러 권 시도해 봤는데, 이것 역시… 이걸로 내 챌린지를 완료하고 싶지 않다. 내가 역사를 잘 모르긴 해도, 이건 딱히… 병치레로 읽는 역사라는 주제는 흥미로웠지만, 책 자체는 내 생각만큼 흥미롭지 않았다. 한국 역사 속의 인물 한 명을 질병의 관점으로 소개한 후, ‘앓아누운 세계사’라는 짤막한 코너에서는 해외의 인물이 가졌던 질병을.. 2024. 5. 31. [책 감상/책 추천] 나탈리 헤인스, <천 척의 배> ‘트로이의 목마’로 유명한 트로이-그리스 전쟁 이야기는 이미 다들 알 것이다. 하지만 그 전쟁에 연루된 여성들이 어떤 일을 했고, 어떻게 살았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는 ‘남자’ 영웅들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소설에서 나탈리 헤인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이 여인들에게 목소리를 준다.나 같은 서사시들은 관습적으로 시인이 무사(희랍 신화에 나오는 학문과 예술의 여신들. 영어식으로 하면 ‘뮤즈’) 여신들에게 ‘제가 이 시를 잘 노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 하는 기원으로 시작하는데, 저자는 이 관습을 살짝 비틀어 칼리오페가 이 소설의 첫 장을 시작하게 한다. 칼리오페가 무사이(’무사’의 복수형) 중 유창함과 서사시를 담당하는 여신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시인으로 하여금, 오랫동안 자신의 이야기.. 2024. 5. 27. [책 감상/책 추천] 리처드 홀먼, <크리에이티브 웨이> [책 감상/책 추천] 리처드 홀먼, 내가 블로그 글을 쓸 때 늘 상기하는 말이 있다. “완성된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Done is better than perfect).”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하다 보면 글이 잘 나오지도 않고, 어떻게든 초고를 써 놓고서도 고치고 또 고치느라 그 글을 세상으로 보내기를 미루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일주일에 세 번, 내 블로그에 글을 올리겠다고 결심했고, 그래서 글이 내 마음에 흡족할 만큼 잘 쓰였는지 아닌지와 무관하게 때가 되면 글을 올린다. 이게 내가 ‘좋은 글’, ‘잘 쓴 글’, ‘완벽함’의 악마와 싸우는 방법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글, 그림, 음악 등 창조적인 일을 (직업적으로나 또는 취미로나) 하는 이들이 흔히 접하는 ‘악마’들을 무찌르는 방법을 알려.. 2024. 5. 24. [책 감상/책 추천] 머리사 멜처, <디스 이즈 빅> [책 감상/책 추천] 머리사 멜처, ‘웨이트워처스(Weight Watchers)’의 설립자 진 니데치의 전기와 저자 머리사 멜처 본인의 다이어트 경험이 교차하는 논픽션. 저자 역시 비만인 여성으로서, 다이어트를 수도 없이 시도해 봐 왔다고 한다. 어느 날, 진 니데치의 삶에 흥미를 느끼고,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진에게서 자신과 닮은 점을 발견한다. 비록 진은 30여 킬로그램을 감량하고 유지했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웨이트워처스’라는 감량 프로그램 회사의 얼굴이자 진행자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는 점은 저자와 무척 달랐지만 말이다. 저자는 그녀의 삶에 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그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웨이트워처스를 1년간 시도해 보기로 한다.그런데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서 진 니데치가 활짝 미.. 2024. 5. 22. [책 감상/책 추천] 심완선, <아무튼, 보드게임> [책 감상/책 추천] 심완선, SF 평론가인 심완선 작가가 쓴, 보드게임에 관한 에세이.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답게 짧고, 가볍고, 재미있다. 작가는 “영혼의 일부”가 “보드게임에 흡수되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보드게임에 푹 빠진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보드게임이나 브리지, 마작 등을 할 수 있는 인원의 숫자인 3과 4에 대해 아주 진지하게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4명보다는 3명 모이기가 압도적으로 쉽다. 넷은 더할 나위 없지만 셋이어도 충분히 재수가 좋다. 더욱이 의미심장하게도 숫자 ‘3’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완벽한 숫자다. 이를테면 수학과 철학이 멀지 않던 시절 초기 피타고라스학파는 ‘3’을 가장 고귀한 숫자로 삼았다. 자기 이하의 숫자를 모두 합해 자신이 되는 자연수이기 때문이다. ‘1’은 존재, ‘.. 2024. 5. 17. [책 감상/책 추천] 쓰지 유미, <아이들은 어떻게 베스트셀러를 만들었을까> [책 감상/책 추천] 쓰지 유미, 프랑스의 문학상 ‘공쿠르상’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최고의 문학 작품을 선정해 상을 주는 ‘고등학생 공쿠르상’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고등학생 공쿠르상’과, 그와 비슷하게 어린이들이 좋은 문학 작품에 투표하는 ‘크로노스 상’과 ‘앵코륍티블 상’에 대해 일본인 저자가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등학생 공쿠르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렇다.공쿠르상은 일본으로 치면 아쿠타가와상에 해당하는 문학상이다. 심사위원은 10명으로 구성된 공쿠르 아카데미 회원들로 모두 종신회원이다. 한편 고등학생 공쿠르상의 최종 심사위원은 프랑스 각 지방에서 대표로 선출된 고등학생 13명으로 해마다 바뀐다. 공쿠르상과 마찬가지로 고등학생 공쿠르상의 심사.. 2024. 5. 1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