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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495

[월말 결산]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은 총 12권. ⚠️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김예지, ⭐️⭐️⭐️ 와 를 무척 인상 깊게 읽은 터라 김예지(김가지)의 이 책도 챙겨 읽었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많이 부각되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는 내가 여태까지 읽은 이 작가의 책 중에서 제일 인상이 흐릿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뭘 말하고자 하는 거지?’ 싶었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소견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유랑, ⭐️⭐️⭐️ ‘망그러진 곰’ 만화를 책으로 엮은 .. 2023. 11. 1.
[책 감상/책 추천] 염승숙, 윤고은, <소설가의 마감식: 내일은 완성할 거라는 착각> [책 감상/책 추천] 염승숙, 윤고은, 나는 오늘, 이 리뷰를 쓰기 전 스테이크에 치즈를 곁들인 (냉동) 야채(를 해동한 것)를 먹었고, 후식으로 단게 당겨서 커스터드대니시를 먹었다. 굳이 뭘 먹었는지 밝히는 건, 오늘 소개할 책이 글 쓰는 이들이 먹는 음식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블로거도 작가라고 치고, 매주 포스트하는 글을 써야 하는 것도 마감이라고 친다면. 은 두 소설가, 염승숙과 윤고은이 쓴, 소설가의 음식에 관한 에세이이다. 이 두 소설가는 팟캐스트 을 진행했고, 그 팟캐스트 내의 코너인 ‘쓰는 동안, 입은요?’에서 이 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이 리뷰를 쓰면서 검색해 봤는데 은 2019년에 종료되었고 이전 방송들도 다 삭제된 듯하다). 소설가들이 글을 쓸 때 먹는 음식, 또는 원고를 송부하고.. 2023. 10. 27.
[책 감상/책 추천] 마이클 투히그, 클라리사 옹,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책 감상/책 추천] 마이클 투히그, 클라리사 옹,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나를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왔다. 읽어 보니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나는 어째서인지 ‘완벽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한다’라는 생각으로 실수나 작은 흠도 견디지 못하고 나를 괴롭혀 왔다. 최근에는 사수에게 일을 배우다가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다. 사수는 내가 잘못한 걸 짚어 주고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지를 친절하게 알려 줬을 뿐인데, 나는 내가 실수를 했다는 사실 하나에 큰 불안감을 느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인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이 가르쳐 주는 대로만 하면 정말 인생이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따. 완벽주의에 시달려 온 이라면 ‘완벽이라는 신기루’라는 저자들의 말.. 2023. 10. 23.
[책 감상/책 추천] 이융희, <웹소설 보는 법> [책 감상/책 추천] 이융희, 은 웹소설의 ‘코드’, 그러니까 흔히 장르 소설 안에서 통용되는 규칙이 낯선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흔히 ‘회빙환’이라고 줄여 말하는 회귀﹒빙의﹒환생이라는 소재나 아포칼립스물, 로맨스 등의 다양한 장르 소설을 간략히 설명한다. 꽤 정확하게 핵심을 짚어내서, 이미 장르 소설을 읽는 데 따로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독자일지라도, ‘오, 맞아. 이 장르는 이게 핵심이지’라며 공감할 수 있다. 일단 저자는 웹소설을 ‘읽는’, 또는 저자의 표현대로 ‘감각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필요를 이렇게 설명했다. 장르문학은 독자가 아무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소설의 내용만으로 소통하는 문학이 아니라, 특정한 문법을 관습적으로 공유한 상태에서 작가와 독자가 함께 대화하는 일종의 놀이와 .. 2023. 10. 20.
[책 감상/책 추천] 최지선, <여신은 칭찬일까?> [책 감상/책 추천] 최지선,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여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해 마시라. 여돌들에게 어떤 개인적이 감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딱히 그들을 보면서 ‘와,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같은 생각을 해 본 적 없다. 아마 여돌들은 얼굴과 몸매가 밀리미터 단위로 분석되고, 어디에서 무얼 하든 욕을 먹기 십상이라는 현실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여돌들이 부르는 노래는 대체적으로 남성 대중을 겨냥한 것이고, 그래서 그런 불편한 상황에 나를 놓아 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다. 어차피 내가 여성으로서 일상에서 그런 상황들을 마주치는데, 그것보다 좀 더 전면에서 그것을 직면하는 이들을 부러워할 리가. 이 책은 여자 아이돌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을 다방면으로 분석한다. 대중문화 비.. 2023. 10. 16.
[책 감상/책 추천] 이토 마사아키, <플레이밍 사회> [책 감상/책 추천] 이토 마사아키, 부제목이 설명하듯, ‘캔슬 컬처에서 해시태그 운동까지 그들은 왜 불타오르는가’를 연구한 책. 일본인 저자가 일본의 사건을 위주로 (예외적으로 ‘미투(#MeToo)’ 운동은 미국 위주로) 대부분의 현상을 살펴보고 설명하기 때문에, 대부분 한국인 독자들에겐 좀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이나, 다 사람 사는 곳이니까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은 물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예시로 드는 사건들이 아무래도 외국 일이다 보니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엔 좀 어렵달까. 저자 말이 맞으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비판적인 사고를 견지하며 읽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뭘 알아야 평가를 하지!). 저자의 설명 중 내가 제일로 공감한 건, ‘약자’의.. 2023.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