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556 [책 감상/책 추천] 줄리아 월튼, <차마 말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 [책 감상/책 추천] 줄리아 월튼, 성교육을 겸한 청소년 소설. 피비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성과 관련해 솔직하고 정확한 정보를 나누는 블로그, ‘네모 안의 동그라미’를 운영하고 있다. 피비가 이 블로그의 주인 ‘폼(Pom)’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피비의 절친인 코라도 모른다. 피비는 신문부로 활동하고 있는데, 부장인 닐을 짝사랑한다. 과연 피비가 닉과 이어질까, 아니면 다른 남자애와 이어질까? (복선 😉) 이 책은 제목부터 십 대의 성(性)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밝힌다. ‘차마 말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On the Subject of Unmentionable Things’)’에서 ‘차마 말할 수 없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성이다. 피비가 운영하는 블로그.. 2024. 5. 13. [책 감상/책 추천] 로런 플레시먼, <여자치고 잘 뛰네> [책 감상/책 추천] 로런 플레시먼, 저자 로런 플레시먼은 미국의 5천 미터 달리기 챔피언으로, 어릴 때 시작한 달리기에 선수 생활을 바치고 지금은 작가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그녀의 자서전이자 여성 스포츠의 옹호 글이다. 여자의 몸을 안다면, 굳이 선수 생활을 해 보지 않아도, 여자 선수와 남자 선수가 동일한 훈련법을 따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게 상식이기도 하고. 하지만 여전히 스포츠의 많은 부분이 남성 위주로 연구되었기에 여성을 위한 자료는 많지 않다. 저자는 미국 교육계에서 성차별을 막기 위해 제정된 법인 ‘타이틀 나인(Title Ⅸ)’이 도입된 시기에 학교를 다녔고, 처음에는 크로스 컨트리로 달리기를 시작했다.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성별에 따른 운동 능력의 우위가 존재하지 .. 2024. 5. 10. [책 감상/책 추천] 양다솔,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책 감상/책 추천] 양다솔, 내가 사랑한 의 양다솔 작가의 에세이. 작가 소개에 “다음 달부터 뭘 해서 먹고살지 전혀 계획이 없는데 당장 밥을 엄청 잘 차려 먹는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 에세이를 잘 요약하는 문장이라 할 수 있다.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독특하다는 이미지인데, 나는 이 작가님이 제일 독특하신 것 같다. 실제로 만나 본 적은 없지만 글만 읽어도 느껴지는 포스가 그렇달까. 미성년자이던 시절에는 절에서 사셨고, 아버님은 출가하기 위해 가족을 떠나셨으며, 어딜 가든 꼭 풀메이크업과 풀드레스업을 해서 할 일 없는 부잣집 따님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점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그는 이 책의 첫 꼭지이자 책의 제목과 같은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에.. 2024. 5. 8. [월말 결산] 2024년 4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4년 4월에 읽은 책들 2024년 4월에 읽은 책들은 총 10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히니, ⭐️⭐️⭐️ 이 책은 제목이 잘못됐다. 책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제목을 잘못 뽑아서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제목만 보면 ‘서울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의 수도 과열 현상을 지적하는 책일 것 같지만, 그런 내용은 책의 1/4 정도다. 나머지, 아니 전반적으로 페미니즘 이야기인데 책의 한 챕터(서울 밖에 남겨진 청년들에 관한 에세이)를 쏙 가져와 제목으로 만들어 버리니 사람들이 어리둥절할 만도 하다. 나야.. 2024. 5. 3. [책 감상/책 추천] 메리 앤 시그하트, <평등하다는 착각> [책 감상/책 추천] 메리 앤 시그하트, 나는 어릴 적에 시리즈를 참 좋아해서 조앤 K. 롤링의 성공에 관한 책도 읽었다. 지금 그 책의 내용 대부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부분이 있다. 롤링의 를 출판하기로 한 출판사에서 그녀에게 ‘작가가 여자 이름이면 남자애들이 책을 읽어 보지도 않을 테니, 여자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게 이니셜을 사용하자’라고 제안했다는 것. 실제로 시리즈는 J. K. 롤링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됐고,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아시는 대로다. 시리즈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책 자체도 대박,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온갖 다양한 사업으로 발전하기도 했다.내가 이 이야기를 왜 꺼냈느냐면, 조앤 롤링처럼 대단한 작가도 ‘여자 작가가 쓴 책은 읽지 않는다’라는 지긋지긋.. 2024. 4. 29. [책 감상/책 추천] 타라-루이제 비트베어, <온 세상이 우리를 공주 취급해> [책 감상/책 추천] 타라-루이제 비트베어, 독일의 페미니스트 콘텐츠 ‘인플루언서’가 쓴 페미니즘 ‘입문서’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여태까지 본 페미니즘 서적에서 본 이런저런 이슈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어서, 페미니즘이 뭔지 이제 막 발을 담가 보려는 사람들이 읽어도 딱 좋을 듯.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라서 글도 쉽게 잘 썼다.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독일이 젠더 문제에서 이 정도 수준이면 우리나라는…’ 하는 거였다. 2023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출처), 독일은 세계에서 6위였고 우리나라는 105위였다. 유럽 내에서도 꽤 진보적이라는 독일이 이 정도면 우리나라는 거의 뭐 절벽 수준이지^^… 독일에서도 여성들이 이렇게 대차게 페미니즘을 위해 움직이고 있구나. 얼마 전.. 2024. 4. 26.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