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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책 추천] 진민영, <내향인입니다> [책 감상/책 추천] 진민영, 아주 얇아서(태블릿 PC보다 작은 크기의 판본에 159쪽밖에 안 된다) 정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 예고하듯이, 내향인의 기질과 성향에 대해 '내향인으로서 나는 이렇다'라고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에세이이다. 앞부분은 솔직히 내향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을 법한 그런 얘기이므로 딱히 이야기할 거리는 없다. 내가 오늘 이 책에 대해 포스팅하는 것은, 책의 뒤부분에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12살부터 18살까지 외국에서 영국계 국제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영어를 한마디로 못했던 저자는 철저한 이방인이었는데,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서구식 교육 생태계에서 생존할 수 있는 최적화된 방식을 학습해야 했다." 저자가 표현하는 대로, "외.. 2019. 10. 14.
[영어 공부] cough up sth((돈을) 뱉어 내다[내놓다], 주다) [영어 공부] cough up sth((돈을) 뱉어 내다[내놓다], 주다) 우리말에서는 예컨대 어떤 범죄자가 회사 공금을 횡령했을 때, 이 돈을 다시 돌려 놓거나 갚는 걸 '(돈을) 뱉어 낸다'고 한다. 영어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비슷하게 돈을 'cough up' 한다고 말한다. 'cough'는 '재채기[기침]하다'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뭔가 입 안에 또는 뱃속에 넣은 걸 기침하듯 끌어올려서(더러운 묘사 죄송) 내놓는다는 거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cough up'을 "to produce or give something unwillingly, esp. money(무엇을, 특히 돈을, 마지못해 생산하거나 내놓다)"라고 정의했다. 인포멀(informal)한 표현이다. "I had to cough up $85.. 2019. 10. 14.
[영어 공부] carry a torch(짝사랑하다, 몰래 좋아하다) [영어 공부] carry a torch(짝사랑하다, 몰래 좋아하다)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은 늘 사랑에 빠진다. 그래서 어떤 언어든 사랑을 이야기하는 단어/표현이 있다. 영어에는 'carry a torch'라는 표현이 있는데, 누군가를 짝사랑하거나 혼자 몰래 좋아한다는 뜻이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carry a torch'를 "to be in love with someone(누군가를 사랑하다)"이라고 정의했다. "Terry has been carrying a torch for Liz for years, but she seems not to notice(테리는 리즈를 몇 년간 (짝)사랑해 왔으나, 그녀는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것 같다)." 콜린스 사전은 'carry a torch'를 이렇게 설명.. 2019. 10. 13.
[영어 공부] harbor((생각, 감정, 계획 등을) 품다) [영어 공부] harbor((생각, 감정, 계획 등을) 품다) 항구는 안전한 곳이다. 폭풍이 몰아쳐도, 마치 암닭이 알을 품어 주듯, 항구는 배를 안전히 보호해 준다. 그래서인지 'harbor'에는 '항구'라는 뜻 말고도 '숨다, 보호하다, (생각, 감정 등을) 품다'라는 뜻도 있다. 오늘은 맨 마지막 후자의 뜻을 살펴보자. 케임브릿지 사전은 'harbor'를 "to have in mind a thought or feeling, usually over a long period(대개 오랜 시간 동안 생각이나 감정을 마음속에 품다)"라고 정의했다. "He harbored the suspicion that someone in the agency was spying for the enemy(그는 국(局) 내에 .. 2019. 10. 12.
[책 감상/책 추천] 임홍택, <90년생이 온다> [책 감상/책 추천] 임홍택, 이 책은 워낙 출간 당시부터 세간의 관심을 많이 끌고 반응도 좋았어서, 내가 따로 소개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러니 그냥 바로 내 감상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출간 당시에는 목차만 보고 '응? 이건 별로 안 맞는 거 같은데...'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오늘 제대로 읽어 보니 꽤 그럴듯하게 잘 분석한 듯했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대학생들과 어울리게 된 것을 계기로, 처음에는 그들의 새로운 언어 생활에 주목했다가 후에는 이들만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분석을 시도하게 된다 객관적인 자료(설문 조사 등)와 주관적인 자료(인터뷰 등)를 적당히 사용해서, 과연 90년생의 마음을 잘 파악했다고 본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현재에 왜 9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하는 90년대생이 이렇게 .. 2019. 10. 11.
[영어 공부] bank on sth(~을 믿다[의지하다], 확신하다) [영어 공부] bank on sth(~을 믿다[의지하다], 확신하다) 내가 호주에 있을 때 제일 이해할 수 없던 게, 호주 은행에서는 내가 예금한 돈에 대한 보관료를 받는다는 거였다. 약 5호주달러 정도. 아니, 내가 맡긴 돈을 이곳저곳에 대출해 줘서 그 이자로 수익을 내는 은행에게 내가 왜 보관료를 내야 해???? 정말 제일 억울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보관료를 받는 건 아니고, 학생들이나 워킹 홀리데이 메이커처럼 단기로 머무르는 사람들이나, 각자 은행에서 정한 일정액(예를 들어 한 달에 2,000호주달러 이상)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보관료를 면제해 준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호주 은행은 믿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아니 내가 왜 보관료를 내야 해!! ㅡㅡ '은행'과 관련된 구 동사(phrasa.. 201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