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62 [책 감상/책 추천] 니타 프로스, <메이드> [책 감상/책 추천] 니타 프로스, 리젠시 그랜드 호텔에서 메이드로 일하는 몰리는 자기 일에 자부심이 넘친다. 비록 몰리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사람들 얼굴을 읽기 어려워하지만, 호텔 방을 ‘완전무결’하게 만드는 일에 기쁨을 느끼기에 메이드 일이 천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몰리의 유일한 친구라 할 수 있는 부유한 투숙객 지젤의 남편인 블랙 씨가 호텔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 현장을 청소한 몰리는 용의선상에 오르고 마는데…내가 좋아하는 북튜버가 추천하기도 했고 내 이웃 HEY님이 리뷰도 남기셔서 이 소설을 기대심을 가지고 읽었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아쉬움이 남았다. 일단,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디어에 등장했다는 점은 참 반갑고 기뻐할 만.. 2024. 8. 2. [월말 결산] 2024년 5월에 읽은 책들 2024년 5월에 읽은 책들은 총 11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송은호, ⭐️⭐️⭐️올해 내가 정한 독서 챌린지 중 하나는 ‘역사 도서 읽기’다. 그래서 역사와 관련한 책을 읽으려고 여러 권 시도해 봤는데, 이것 역시… 이걸로 내 챌린지를 완료하고 싶지 않다. 내가 역사를 잘 모르긴 해도, 이건 딱히… 병치레로 읽는 역사라는 주제는 흥미로웠지만, 책 자체는 내 생각만큼 흥미롭지 않았다. 한국 역사 속의 인물 한 명을 질병의 관점으로 소개한 후, ‘앓아누운 세계사’라는 짤막한 코너에서는 해외의 인물이 가졌던 질병을.. 2024. 5. 31.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버터>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2009년,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꽃뱀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100kg이 넘는 고도 비만의 몸매에 수수한 얼굴을 가진 키지마 카나에는 요리 실력과 가정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스무 명의 남자와 사귀면서 남자들에게 돈을 받아내고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에서는 결국 3명에 대한 살인이 인정되었고, 사형이 확정되었다(읽어 볼 만한 기사). 현재 복역 중인 카지마는 놀랍게도 구치소 안에서 연애도 했고 결혼도 했다(이 점은 이 책을 번역한 권남희 씨의 에세이 에도 언급되고, 이 책의 역자 후기에도 실려 있다). 일본의 소설가 유즈키 아사코는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라는 이 소설을 썼다. 실제 인물인 키지마 카나에는 이 소설에서 ‘가지이 마나코’라는 이름으로 새 .. 2024. 4. 10. [책 감상/책 추천] 김수연,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 [책 감상/책 추천] 김수연,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애 이야기를 수록한 단편 모음집. 안 그래도 이 책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보관함에 넣어 놨었는데 내 이웃님인 HEY님이 리뷰를 올리신 걸 보고 나도 곧장 달려가 읽었다. 이 책에는 총 여섯 편의 사랑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은 피아니스트를 덕질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처녀귀신이 된 후에도 그 피아니스트를 맴돌며 덕질하는 이야기이다. 에서는 헤어진 연인이 몸이 바뀌어 서로로 살아보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은 서울에 ‘방’은 있지만 ‘집’이 없는 연인들이 서로의 집이 되어 주는 이야기라고 할까. 에서는 남의 연애운만 봐주던 타로 리더가 타로를 보러 온 손님에게 스며들어 연애하게 된다. 는 연애해 주는 AI 로봇과 사랑에 빠.. 2024. 3. 22. [책 감상/책 추천] 이사구,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책 감상/책 추천] 이사구, 어느 날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이 책 웃기겠다며 링크를 보내 줬는데 흥미로워 보여서 단번에 주문했다. 이 책은 출간도 되기 전에 벌써 드라마화가 확정됐다고 한다. 책 소개말을 빌리자면 ‘소심하고 평범한 디자이너와 신세대 무속인’의 조합이 말만 들어도 흥미로운데, 읽어 보면 영상화하기에도 적당한 에피소드가 많아서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밤에 옆집 커플이 내는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 피로가 극에 달한 주인공 김하용은 ‘무당언니’의 유튜브를 보고 부적을 직접 만들어 옆집에 붙인다. 그때부터 그는 ‘악귀’라는 게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게 되는데…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이 소설의 매력을 소개해 보자면, 저자의 상상력이라 하.. 2024. 3. 18. [책 감상/책 추천] 개브리얼 제빈,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책 감상/책 추천] 개브리얼 제빈, ⚠️ 본 책 리뷰는 개브리얼 제빈의 소설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디오게임을 개발하는 세 친구들의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북튜버가 이 책을 먼저 소개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도 정식 출간됐고, 밀리의 서재에도 들어왔길래 읽게 됐다. 600쪽이 조금 넘는 분량에 긴장했지만 읽다 보니까 너무 재밌어서 이 재미가 끝나지 않길 바랐다. 이 이야기에는 크게 세 명의 주인공이 있는데 세이디, 샘, 마크스이다. 세이디는 열세 살 때 언니 앨리스의 백혈병 항암치료 병원을 수시로 방문했고, 그러다가 우연히 샘이라는 한국계-유대계 남자애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같이 게임을 하면서 둘은 친해지지만, 어느 순간 둘.. 2024. 3. 11.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