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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125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미국에는 레드넥, 영국에는 차브, 호주에는 '보건(bogan)'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미국에는 레드넥, 영국에는 차브, 호주에는 '보건(bogan)'이 있다 오늘은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보건(bogan)'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보건은 한마디로 세련되지 못하고 교양 없는 사람이다. 대개는 노동 계층이며, 더럽고, 게으르다는 인식도 같이 있다. 보건은 옷 입는 거며, 말투며, 태도 등에서 그냥 티가 난다. 미국에서 교육 수준이 낮고 보수적이며 가난한 백인 노동자를 '레드넥(redneck)'이라 부르며 경멸하고 또 영국에서는 교육 수준이 낮고 저급한 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를 '차브(chav)'라고 부르며 골머리를 앓는데, 이거의 비슷한 호주 개념이 보건이라고 보면 된다. '보건'이라는 말의 어원은 불명확하다. 확실한 건 가장 .. 2018. 10. 14.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알파벳 우표 시리즈로 보는 호주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알파벳 우표 시리즈로 보는 호주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우체국 사이트(www.auspost.com.au)에 들어갔다가 재밌는 걸 봤다. 2016년도에 발매된, 'Fair Dinkum: Aussie Alphabet' 우표 시리즈이다. 이는 각 알파벳마다 그 단어로 시작하는 제일 '호주스러운' 단어를 그림으로 그린 것으로, 그림은 아티스트 개빈 라이언(Gavin Ryan)이 담당했다. 26장의 우표마다 '호주스러움'이 넘쳐 나는데, 호주식 유머 감각도 잘 발휘되어 있어 호주에 대해 가볍게 살펴보기에도 좋은 시각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이 우표 세트 이름에 붙은 'fair dinkum'은 호주식 영어로 'unquestionably good or genuine: excelle.. 2018. 10. 13.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인들이 에뮤(Emu)와 싸웠다고?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인들이 에뮤(Emu)와 싸웠다고?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만 사는 새가 있다. 바로 에뮤(Emu). 날지 못하는 이 새는 서 있을 때 키가 무려 1.6m에서 1.9m나 되고, 세상에서 가장 큰 새들 중 하나이다(첫 번째로 큰 건 타조이고, 에뮤는 2위이다). 호주의 상징이기도 한 에뮤는 호주의 문장(coat of arms, 紋章)에 캥거루와 같이 그려지기도 한다. 이게 바로 호주의 문장이다. 왼쪽이 캥거루, 오른쪽이 에뮤 그런데 호주인들이 에뮤와 싸운 적이 있다고 하는데, 무슨 일일까? 우선은 간단히 에뮤에 대해 알아보고 시작하자. 에뮤는 호주에만 서식하지만 에뮤라는 이름은 호주 원주민들의 언어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다. '큰 새(large bird)'를 의미하는 아랍어 또는.. 2018. 10. 11.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는 이제 1시간 더 빨라요!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는 이제 1시간 더 빨라요! 지난 일요일(2018년 10월 7일) 부로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일광 절약 시간(Daylight Saving Time, DST)이 시작됐다. 일요일 새벽 2시에 시간을 1시간 앞당겨서 낮 시간이 1시간 길어지게 된 것이다. 이 일광 절약 시간은 내년(2019년) 4월 7일 일요일 새벽 3시에 시간을 1시간 뒤로 되돌리며 끝날 예정이다. 참고로 일광 절약 시간은 매년 10월 첫 번째 일요일에 시작해 그다음 해 4월 첫 번째 일요일에 끝난다. 일광 절약 시간이 시작되자 내가 있는 빅토리아(Victoria) 주 멜버른(Melbourne)은 이제 한국과 2시간 시차가 나게 됐다. 즉, 여기가 오전 10시일 때 한국은 오전 8시이다. 하지만 호주에는.. 2018. 10. 9.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에서 사용하는 척도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에서 사용하는 척도 이야기 오늘은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사용하는 척도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잠시 짧게 여행을 가든, 길게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 유학, 이민을 가든, 현지에서 사용하는 단위를 알아 두면 유용하다. # 길이 호주에서 생활하는 것이 정말, 무척, 많이 다행이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그중 하나가 '길이' 단위를 접할 때다. 바보 같은 마일(mile) 단위를 사용하는 미국과 달리 호주는 국제 표준 센티미터, 미터, 킬로미터(cm, m, km) 등을 사용한다. 도로 표지판에도 당연히 km로 거리를 표시하고 제한 속도도 km/h로 표기한다. 인치를 쓸 때가 있긴 한데 TV나 모니터 등의 대각선 길이를 나타낼 때 쓴다. 26인치, 42인.. 2018. 10. 7.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아름다운 보랏빛 꽃을 피우는 자카란다(jacaranda) 나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아름다운 보랏빛 꽃을 피우는 자카란다(jacaranda) 나무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 중 하나가 바로 예쁜 보랏빛을 띠는 '자카란다(jacaranda)' 나무이다. 블루 자카란다(blue jacaranda), 블랙 푸이(black poui), 펀트리(the fern tree)라고도 불린다. 이 나무의 학명은 '자카란다 미모시폴리아(Jacaranda mimosifolia)'이고 '자카란다'라는 말은 '자카란다' 속에 속하는 식물 전체를 가리킬 수 있지만, 원예에나 일상생활에서 '자카란다'라고만 하면 거의 언제나 99.9% 이 보라색 꽃을 피우는 '블루 자카란다'를 의미한다. 이 글에서는, 여기 호주 사람들이 그러듯이, 그냥 자카란다라고 부르겠다. 나는.. 2018.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