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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136

[책 감상/책 추천] 곽미성,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책 감상/책 추천] 곽미성, 피자, 온갖 종류의 파스타, 가우디, 딘 마틴이 부르는 ‘That’s Amore’, 소피아 로렌, 그리고 특히 그녀가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1964)… 내가 ‘이탈리아’라는 나라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19살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정착해 살아 오다가, 오랫동안 동경해 오던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한 한국인이다. 한국인이 이탈리아어를 프랑스어로 배운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모 아이돌이 앞으로 데뷔할 보이 그룹의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어를 담당할 멤버의 후보로 오디션을 통과해 한국에 왔더니, 예상과 달리 중국어를 하나도 몰라서 강남역 학원에 다니며 중국어를 배웠다는 이야기만큼이나 흥미롭고 재미있지 않은가. 저자는 이탈리아에 여행을 갔을 때 이.. 2023. 8. 9.
[월말 결산] 2023년 7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3년 7월에 읽은 책들 2023년 7월에 읽은 책들 2023년 7월에 읽은 책들은 총 15권. ⚠️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김겨울 외 21인, ⭐️⭐️⭐️⭐️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즉 ‘복세편살’이라는 신기한 줄임말이 자주 회자되는 이 사회에서 내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내 입에 넣는 음식 정도일 것이다. 음식을 주제로 하는 수필 시리즈인 ‘띵 시리즈’에서 낸 이 특별편은 여러 저자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다룬다.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못 먹는 음식, 맛이나 촉감, 냄새 등을 견딜.. 2023. 8. 2.
[책 감상/책 추천] 임혜지, <고등어를 금하노라> [책 감상/책 추천] 임혜지, 살다 보면 세상엔 참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 수필의 저자와 그 가족이 바로 그러하다. 저자인 임혜지 씨는 십 대 후반 독일에 유학을 가서 거기에서 현재의 남편을 만나 가족을 꾸렸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었는데 부부가 워낙에 별나고 독특한 사람들이라 자녀들도 한 개성 한다. 이 수필을 읽다 보면, 역시 문화가 다르니까 개성이 다른 것도 완전히 다른 레벨이구나 싶다. 기반이 되는 문화가 다르니까 당연하겠지만. 어쨌거나 이 색다른 삶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개성이라 그럴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이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인 것은 인정해도, 엄청 부럽다거나 굉장하다는 생각까지.. 2023. 7. 31.
[책 감상/책 추천] 신예희, <마침내 운전> [책 감상/책 추천] 신예희, 나는 30대 초반이지만 아직도 운전 면허가 없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했는데, 하필이면 그곳이 ‘ㅈ소기업’이었기 때문에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회사의 규모가 작은 게 문제가 아니라 그 회사가 직원들을 착취했고, 그곳에서 일하는 게 직원들 정신 및 신체 건강에 유해했기 때문에 ‘ㅈ소기업’이라고 하는 것이다) 일하면서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는 급기야 사장 부부 내외를 차로 들이받고 싶다는 상상을 하기에 이르렀고, 이 정신 상태로 운전 면허를 땄다간 위험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와 도로상의 모든 이들을 위해 일부러 면허를 따지 않은 게 지금까지 이르렀다. 진심 반, 농담 반인 변명은 이쯤 하고, 이 책 이야기를 해 보자. 저자인 신예희 작가는 내가 재미있게 .. 2023. 7. 28.
[월말 결산] 2023년 6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3년 6월에 읽은 책들 2023년 6월에 읽은 책들 2023년 6월에 읽은 책들은 총 13권. ⚠️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원도, ⭐️⭐️⭐️⭐️ ‘로또 당첨'이라는 원대한 꿈을 소시민(이자 준법 경찰)인 저자가 소박하게 풀어놓는 유쾌한 에세이. 각 꼭지의 제목에는 숫자가 들어가 있고, 나중에 이를 다 모으면 일련의 ‘로또 번호’가 된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구성이었다. ‘인생 역전'을 바라는 ‘인생 여전'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책. 올리버 폼마반, ⭐️⭐️⭐️ 호주 작가.. 2023. 7. 5.
[책 감상/책 추천] 주쓰, <내일은 갓생> [책 감상/책 추천] 주쓰, ‘다운타운믹스주쓰’ 월드의 캐릭터들이 중독에서 벗어나려 ‘수요일의 중독자 치료 모임’에 모여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각 캐릭터가 한 명씩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일 중독, 인터넷 쇼핑 중독, 포토 카드 수집 중독 등 현대인이 하나씩 가지고 있거나 최소한 공감할 만한 중독 이야기다. 어떤 이야기는 슬프기도 하고(’먼지’의 중독은 우울증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다소 고어하기도 하며(빵 반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피어싱을 한 핫도그 이야기), 어떤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해피 엔딩으로 끝나기도 한다. 그래도 여기 모인 이들의 꿈은 하나다. 내일은 ‘갓생’을 사는 것. 뭐 돈을 많이 벌고, 효율.. 2023.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