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책 추천] 송은주, <드레스는 유니버스>
[책 감상/책 추천] 송은주, , , 등 많은 영미 소설을 번역해 온 번역가 송은주가 자신이 사랑하는 영문학 속 여주인공들을 큐레이션한 에세이. 의 에마 보바리, 의 제인 에어, 의 엘리너 대시우드, 의 데이지 페이 뷰캐넌, 의 캐리 마덴다, 의 엘렌 올렌스카, 의 블랑쉬 드보아, 의 테레즈 데케루가 그가 사랑하는 여주인공들이다. 저자가 각 작품 속 여주인공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그 여주인공뿐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과 작품 전체에 관해서도 코멘트하므로, 일종의 문학 비평서라고 할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건 이라는 장에서 현대인과 에마 보바리의 공통점을 찾은 부분이었다. 크게 공감했다.에마의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근원은 바로 책이다. SNS가 있기 전에 우리에게는 책이, 소설이 있..
2024. 8. 16.
[책 감상/책 추천] 구구, 서해인, <작업자의 사전>
[책 감상/책 추천] 구구, 서해인, 여성 작가들의 책을 소개하는 뉴스레터 ‘들불 레터’를 운영하는 구구와 대중문화 뉴스 레터 ‘콘텐츠 로그’를 발행하는 서해인이 쓴, 사전형 에세이. 두 저자가 작업자로 일하며 마주친 단어 100여개를 간단하게 정의하는 짧은 글들의 모음인데, 웃길 때도 있고 감동적일 때도 있고 비판적일 때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거절’, ‘공유오피스’, ‘구독’부터 시작해 ‘핏(fit)’, ‘해시태그’, 그리고 ‘후킹’으로 끝나는 일련의 단어들은 보통의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할 것이다. 따라서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참신한 해석이 기대될 것인데, 내가 보기엔 썩 잘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충격적이고 신선했던 정의는 이거다. 구구 작가는 ‘집중력’이란 단어를 이렇게 정의했다.SNS..
2024.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