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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책 추천] 가쿠타 미쓰요,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 [책 감상/책 추천] 가쿠타 미쓰요, 소설가 가쿠타 미쓰요는 책 맨 앞머리 '들어가며'에 30대 중반에 들어 운동을 시작한 이유를 이렇게 쓴다. 이제 와 뼈저리게 느끼지만 20대의 나는 스스로가 중년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30대 중반이 됐을 떄 당황했다. (...) 그 순간에 이르러서야 겨우 젊음이 새로움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점도 알게 됐다. 내 소설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이유는 그들이 새로움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엉망이었을 뿐이다. 이렇게 소설 때문에 풀이 죽어 있을 때 실연을 했다. 실연 그 자체보다 연령의 불균형에 충격을 받았다. 그토록 남의 일이라 여겼전 중년 연배에 부쩍부쩍 가까워져서 일에 대해서도 이제는 더 이상 변명할 수 없게 됐는데 실연 따위나 하고.. 2019. 2. 13.
[영어 공부] knackered(고장 난 / 피곤한) [영어 공부] knackered(고장 난 / 피곤한) 때로는 평소와 비슷한 일상을 보냈어도 유독 더 피곤한 날이 있다. 내 친구는 어젯밤에 열심히 운동을 해서 그런지 오늘 피곤하단다. 이 친구는 그 피곤하다는 말을 "I'm knackered."라고 했다. 'knackered'는 영국식 영어에서 '고장 난' 또는 '피곤한'이라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 인포멀(informal)한 표현이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knackered'의 두 가지 뜻을 이렇게 정의했다. 첫 번째는 "broken or too old to use(고장 난 또는 사용하기엔 너무 낡은)". "My bike's knackered(내 자전거는 고장 났어)." 두 번째는 "very tired(무척 피로한)"이라는 의미이다. 개인적으로는 'knack.. 2019. 2. 13.
[영어 공부] last-ditch attempt/effort(큰 기대는 하지 않는 최후의 시도/노력) [영어 공부] last-ditch attempt/effort(큰 기대는 하지 않는 최후의 시도/노력) 살면서 '플랜 B', 즉 대책은 있는 게 없는 것보다 좋다. 그런데 '플랜 B'가 안 먹히면? 그러면 '플랜 C', 그것도 안 되면 '플랜 D'... 알파벳의 26자를 다 시도해 보면 된다. '플랜 Z'까지 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절망해도 늦지 않다. 보통 사람이라면 '플랜 C'쯤에서 이게 이미 'last-ditch attempt/effort'라며 패닉할 것 같지만. 'last-ditch attempt/effort'란, 이런저런 수단을 다 써 본 후 안 되어서 마지막으로 하는, 최후의 노력/시도를 말한다. 잘될 것이라는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에라이, 모르겠다. 이판사판이다!' 하면서 던지는 마지.. 2019. 2. 12.
[책 감상/책 추천] 린다 베이컨, <왜, 살은 다시 찌는가?> [책 감상/책 추천] 린다 베이컨, 저자 린다 베이컨은 영양·체중·건강의 상관관계를 규명해 온 국제적 권위의 과학자라고 한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내 몸이 원하는 건강한 체중(Health at Every Size, HAES)'으로 정리했다. 그녀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의 다이어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설정 체중', 즉 세트 포인트(set point)가 정해져 있고, 일시적으로 이보다 체중이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원래 자리를 찾아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이나 과체중은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처럼 '죽음을 초래하는' 무시무시한 질병이 아니다. 살이 쪘다는 것은 히스패닉계라거나 레즈비언인 것처럼 그냥 타인과.. 2019. 2. 11.
[영어 공부] flesh out(살을 붙이다, 구체화하다) [영어 공부] flesh out(살을 붙이다, 구체화하다) 때로 영어와 우리말이 놀랄 정도로 비슷한 것을 발견하고 놀라곤 한다. 예를 들어 오늘 배울 표현인 'flesh out' 같은 것. 우리도 대략적인 계획 또는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구상할 때 '살을 붙인다'라고 표현하지 않나. 영어에서도 똑같이 'flesh out'이라고 말한다. 이때의 'flesh'는 물론 '살'이라는 의미의 명사가 동사로 쓰인 경우이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flesh out'이라는 구 동사(phrasal verb)를 "to add more detail when describing or explaining something(어떤 것을 묘사하거나 설명할 때 세부 사항을 추가하다)"이라고 정의했다. "Emily should ha.. 2019. 2. 11.
[영어 공부] pigeonhole(대충 분류하다, 억지로 고정관념 등에 맞추려 하다) [영어 공부] put sb/sth into a pigeonhole(~을 대충 분류하다, 억지로 고정관념 등에 맞추려 하다) 세상에는 고정관념이 참 많다. 사실 고정관념 자체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고 본다. 빠른 판단을 위해 생겨난 거니까. 문제는 다양하고 개성적인 사람을 몇 가지 고정관념의 틀에 집어넣어 단순하게 생각하려는 그 게으름이다. 예를 들어 '너는 여자니까 수학을 못하겠네?' '스포츠를 안 좋아하다니, 너 남자 맞냐?' 뭐 이런 것들 말이다. 아니 그럴 수도 있지! 이건 마치 작은 상자 안에, 분명히 그 안에 들어갈 크기가 안 되는 사물을 쑤셔넣으려는 것과 같다. 'pigeonhole'은 원래 이렇게 비둘기를 넣어 기르는, 작은 칸이 많이 있는 상자를 말한다. 이렇게 생겨서 우편물을 넣거나 서류.. 2019.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