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87

[책 감상/책 추천] 강지영, 민지형, 배예람, 양은애, 최세은, <너무 길지 않게 사랑해줘> [책 감상/책 추천] 강지영, 민지형, 배예람, 양은애, 최세은, 이야… 이렇게 은근히 실망스러운 책도 오랜만이다. 완전히 망쳤다, 시간 아깝다 하는 게(0% 만족) 아니고 뭔가 ‘괜찮다’(50% 정도 만족하는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한 30-40% 정도 만족하는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이 책은 이지북이라는 출판사의 영어덜트(YA) 시리즈인데 ‘YA!’라는 시리즈명 외에 청소년을 타깃으로 했다는 언급은 전혀 없다. 그건 아무래도 좋다. 청소년 소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냥 별로다. 이 책은 ‘YA!’ 시리즈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는 앤솔러지 작품이다. 다섯 작가가 참여했는데 마음에 꼭 드는 게 하나도 없다. 그냥저냥 괜찮은 게 하나 있을 뿐이다. 배예람 작가의 는 연애가 ‘필수’가 된 사회를 그린다. .. 2025. 8. 6.
[책 감상/책 추천] 정세랑, <옥상에서 만나요> [책 감상/책 추천] 정세랑, 아마도 나 , 으로 잘 알려진 정세랑 작가의 소설집. 고백하건대 나는 유행을 알아차리는 것도 느리고 별로 따라가고 싶어 하지도 않는 사람이라 아직도 을 안 읽고, 드라마 버전도 보지 않았다. 왜냐고 묻는다면 내가 방금 상기한 이유 외에는 없다. 드라마가 엄청 인기 있었던 것도 아는데 딱히 볼 마음이 안 들었달까…그러다가 인터넷에서 이 트윗을 봤다. 흥미가 생겨서 어떤 책인지 검색했다. 알고 보니 정세랑 작가의 에 수록된 소설 중 하나인 의 일부분이었다. 여성 작가의 여성 서사 책이라길래 읽어 봐도 괜찮겠다 싶어 바로 구매했다. 내가 구매한 건 2025년에 출간된, “달라진 용어와 새로 밝혀진 사실들을 반영하고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사건을 교체하거나 묘사를 더하기도 한” .. 2025. 7. 18.
[책 감상/책 추천] 서귤, 범유진, <천재 본색> [책 감상/책 추천] 서귤, 범유진, 내가 사랑하는 서귤 작가님의 신작! 정확히는 서귤 작가의 와 범유진 작가의 가 실린 책이지만. 출판사이자 콘텐츠 프로덕션인 안전가옥에서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 즉 ‘자강두천’을 키워드로 해서 기획했다.아주 간단하게 두 작가의 작품을 비교하자면, 서귤 작가의 작품은 코미디이고 범유진 작가의 작품은 스릴러에 가깝다. 전자가 큰 스트레스 없이, 유쾌하게 깔깔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면 후자는 좀 더 어두우며, 긴장감이 넘치고, 좀 더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서귤 작가의 부터 좀 더 자세히 얘기해 보자. TA그룹이라는 작중 대기업에 ‘행복회복팀’이라는 팀이 신설된다. 목적은 “출근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에 빠진 임직원에게 선제적으로 접근하여 건.. 2025. 7. 14.
[책 감상/책 추천] 정해연, <홍학의 자리> [책 감상/책 추천] 정해연, ⚠️ 아래 후기는 정해연의 소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미 독서 커뮤니티에서 한 차례 불고 지나간 바람인 듯하지만, 어쨌거나 나는 이제서야 를 다 읽었다. 읽고 나니 이제 스포일러를 피할 필요가 없다는 안도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더 강하게 느껴진 것은 불쾌함이었다. 이제 웬만한 분들은 다 읽으셨을 것 같아서, 그리고 내 감상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쓰기 위해, 이번에는 스포일러 주의를 달고 이야기해 보려 한다.이 소설은 단연코 반전이 중요하다. 채다현이라는 학생의 죽음과 긴밀하게 연관된 담임 교사 김준후와 이를 수사하는 강치수 형사, 이 셋을 (일단 초반에는) 메인 등장인물이라 할 수 있다. 강치수 형사가 사건을 파헤치고 보니 사건은 무척 복잡했음이 드러나는데… .. 2025. 7. 11.
[책 감상/책 추천] 장아이링, <색, 계> [책 감상/책 추천] 장아이링, 그 유명한, 탕웨이와 양조위 주연의 영화 (2007)의 원작이 되는 장애령의 단편소설 가 실린 작품집. 솔직히 나는 중국 문학은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어릴 적에 읽은 나 같은 중국 고전(이젠 내용이 기억도 안 난다)을 제외하면 이게 내가 처음으로 접한 중국 문학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여성 작가인 것도 마음에 든다.내가 워낙에 한자엔 까막눈이라 의 원제가 인 것을 보고도 ‘이게 무슨 소린가’ 했더랬다. 영화가 개봉했을 때도 관심이 없었다. 물론, 탕웨이는 아름답고 양조위는 잘생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문학은 나에게 먼 나라 이야기였다. 그래서 한참 나중에 민음사TV를 통해 이 작품을 소개받고 나서야 ‘아, 그게 ‘Lust, Caution’이.. 2025. 7. 4.
[책 감상/책 추천] 브라이언 무어,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책 감상/책 추천] 브라이언 무어, 주디스 헌이라는 40대 여성의 삶을 그린 소설. 1955년에 첫 출간되었을 당시 제목은 이었으나, 이 소설이 1987년에 매기 스미스를 주연으로 하여 영화화되면서 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그 이후로 원작 소설도 영화를 따라 으로 출판된 듯하다. 국내에도 그렇게 들어왔고. 이 소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민음사TV 팬이라면 기억할, 낮술 낭독회 영상에서 정기현 편집자가 낭독한 그 작품이다. 40대의 (요즘에는 이런 말을 잘 안 쓰지만) 노처녀 주디스 헌은 거의 평생 이모의 병간호를 해 왔다. 이모가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가 된 주디스는 하숙집을 전전하는데, 이번 하숙집에서는 나름대로 자기와 ‘썸’을 탄다고 느끼는 남자가 있다. 이름은 제임스 매든, 하숙집의 주인인.. 2025.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