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책 추천] 개브리얼 제빈, <섬에 있는 서점>
[책 감상/책 추천] 개브리얼 제빈,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을 쓴 작가 개브리얼 제빈의 소설. 간단히 요약하자면 앨리스 섬에 있는 유일한 서점 ‘아일랜드 서점’을 운영하는 홀아비 에이제이 피크리가 서점에 맡겨진 업둥이 마야를 키우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안다, 내가 이 줄거리를 미리 알았더라면, 그리고 이게 제빈의 작품이 아니라면 나는 절대 손도 안 댔을 것이다. 너무… 전형적이라고 할까, 뻔하다고 할까, 대충 에이제이와 마야가 가족이 되어가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다 읽고 났으니 말이지만,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라서 반박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기분 좋아지는(feel-good)’ 소설이..
2025. 4. 21.
[책 감상/책 추천] 강성은 외 7인, <바리는 로봇이다>
[책 감상/책 추천] 강성은 외 7인, 기존 설화/동화를 현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쓴 단편소설들 모음. 강성은, 김미월, 김유담, 김현, 박서련, 배예람, 오한기, 조예은 등 작가 8명이 참여했다.각 작품을 소개하기 전에 전반적인 평을 내리자면, 모든 작품이 공통적으로 가진 현대 동화 같은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이런 앤솔러지가 대체로 그러하듯 개인 취향과 작가의 역량에 따라 좋은 작품, 마음에 드는 작품과 별로인 작품이 극명하게 나뉜다. 대체적으로 고만고만하게 괜찮거나 고만고만하게 별로인 앤솔러지는 잘 못 봤다. 이제 한 편씩 소개를 하자면, 일단 내가 좋아하는 박서련 작가의 작품이자 표제작이기도 한 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바리데기 설화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59명의 로봇 공학 박사들이 심혈..
2025.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