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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39

[책 감상/책 추천] 홍혜은, 김현, 이승한, 장일호, 이민경, 최현희, 서한솔, 솔리, 최승범, 김애라,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책 감상/책 추천] 홍혜은, 김현, 이승한, 장일호, 이민경, 최현희, 서한솔, 솔리, 최승범, 김애라, 별로 두껍지는 않은 책인데, 한번 읽어 볼 만하다. 1부에는 작가 및 기자들의 글이, 2부에는 현직 교사의 글이 실려 있다. 책 뒤에 실린 '#학교에_페미니즘이_필요한_이유'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을 응원하고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을 시행할 것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교육청에 보내기 위해 모은 해시태그 글"을 묶은 것이다. 이 시민들 중에는 학생도 있고, 졸업한 지 꽤 된 성인도 있으나, 솔직하고 설득력이 있다는 점에서는 앞 1, 2부에 실린 저자들의 글 못지않다. 나는 1부에 다섯 번째로 실린 이민경 씨의 글 중 이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든다. 페미니즘은 학교 밖으로 내몰려야 하기는커녕, 진작 .. 2020. 1. 3.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내가 이전에 책 리뷰를 쓴 적이 있는 의 그 이진송 작가가 낸 새 책이다! 2018/12/21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三抛)' 세대 때문에 출산율도 1명 이하로 낮아진 이 시대에, 아직도 이들이 포기한 그 세 가지를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eatsleepandread.xyz 이번 책도 너무나 공감하면서, 재미있고 유쾌하게 잘 읽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부분에는 (종이 책의 경우)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이북의 경우) 하이라이트를 하는데, 이 책은 내가 하이라이트한 것만으로도 책 리뷰 한 편은 거뜬히 쓸 수 있다. 일단 책 제.. 2019. 12. 27.
[책 감상/책 추천] 송해나,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책 감상/책 추천] 송해나, 출간되었을 때부터 읽고 싶었는데, 어찌어찌하다가 이제야 읽게 됐다. 이걸 읽고 나니, 청소년까지는 아니어도 성인 권장 도서 목록에 이걸 추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자신이 임신했음을 직감한 3주차부터 출산 때까지, '임신 일기'라는 트위터 계정에 자신의 임신 과정을 꼬박꼬박 기록했다. 비록 모든 임산부들이 같은 임신 증세나 경험을 겪는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임신 일기'에 쓰인 저자의 경험만큼은 거짓이 아니며, 우리나라의 임산부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얼마나 부족한지 아주 단적으로 잘 보여 준다고는 할 수 있겠다. 임신을 확인한 순간, 저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 그리고 오늘, 아주 희미하게 테스트기에 붉은 두 줄의 선이 보였다. 임신이다. 계획적으로.. 2019. 10. 9.
[책 감상/책 추천] 은유, <다가오는 말들> [책 감상/책 추천] 은유, 부제는 '나와 당신을 연결하는 이해와 공감의 말들'이다. 나는 은유라는 저자를 좋아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자마자 냉큼 빌렸다. 그냥 에세이집인 줄 알았는데, 짧은 에세이마다 주제에 맞는 책에서 적절한 부분을 최소 한 문장 이상 인용을 해서, 그 책의 내용과 글의 주제가 잘 조화가 되게 썼다. 예컨대, 저자가 자신과 딸의 관계에 대해 환기하는, "친구 같은 엄마와 딸이라는 환상"이라는 제목의 꼭지에서는 리베카 솔닛의 을 인용해 이렇게 쓰는 식이다. "어떤 감정 이입은 배워야만 하고, 그다음에 상상해야만 한다."(157쪽) 구원은 과거에 있다. 엄마가 되면서 상실한 '아이적' 감각을 복원하기. 이를 위해서는 엄마가 쓴 자식 양육서를 읽느니 딸이 쓴 엄마 이야기를 보는 게 .. 2019. 9. 13.
[책 감상/책 추천] 김진아,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책 감상/책 추천] 김진아, 카페이자 여성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인 을 운영하는 저자가 쓴, "자기 몫을 되찾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야망 에세이"이다. 이 책에 대해서는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리뷰를 쓸 수 있겠는데, 그 세 가지란 다음과 같다. 1. 페미니즘/페미니스트 2. 야망 3. 광고 일단 첫 번째 페미니즘이란 키워드로 시작해 보자. 저자는 40대에 들어서야 페미니스트가 되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극적인 페미니스트이다. 그녀는 자신이 광고 에이전시를 떠날 때(광고 이야기는 아래에 따로 하겠다) 퇴직을 할 수밖에 없도록 남자 상사가 '수'를 써서 '퇴사 당했다'고 표현하는데, 그래서인지 직장 내 '보이즈 클럽'에 대한 문제도 다룬다. 직장 내에 남자들의 네트워크가 너무나 강하고 깊이 뿌리 .. 2019. 6. 12.
[책 감상/책 추천] 숀다 라임스, <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책 감상/책 추천] 숀다 라임스, 저자 숀다 라임스는 인기 TV 드라마 와 의 작가 겸 제작 책임자이다. 어릴 적부터 이야기를 지어내기를 좋아하고, 말이 없고 내성적이며,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그녀는 바쁘게 일하고 싱글맘으로 아이 셋을 키우며 성공적이고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해 추수 감사절, 큰언니가 내뱉은 여섯 마디로 그녀의 인생이 바뀌었다. "너는 뭐든 좋다고 하는 법이 없지." 사연은 이러했다. 추수 감사절 요리를 하는 큰언니 옆에서 숀다는 아이들을 돌보며 수다를 떠는데 이런 파티, 총회, 토크쇼 등등에 초대를 받았다고 자랑을 했다. 큰언니는 그걸 들어 주다가 그래서 그중에서 뭐 하나라도 하겠다고 한 게 있느냐고 되물었다. 숀다는 당황해서 너무 바빠 다 거절할 .. 2019.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