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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책 추천] 가키야 미우,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책 감상/책 추천] 가키야 미우, 40대의 여인 가요코는 어느 날 남편이 뇌졸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사랑은 이미 오래전 식었고 이혼도 생각해 본 적 있지만, '꼭 이혼해야 할 결정적인 이유가 없었'기에 그저 살아왔던 가요코와 남편. 남편의 죽음보다 회사 일이 더 걱정되는 가요코는 거의 멍한 상태에서 장례식을 치른다. 남편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도 잠시, 남편의 유골 항아리와 불단은 집에 들이고 나자 사오리라는 낯선 여인과 남편의 마지막을 지켜 주었던 직원이 분향을 드리러 온다. 낯선 여인은 죽은 남편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던 듯하다. 중년의 나이에도 청초해 보이는 그녀. 그들이 떠난 후 남편의 물건을 살펴보니 매달 사오리에게 조금씩이나마 송금한 기록이 나온다. 가요코는 이 둘이 애인이었을 것이라.. 2018. 12. 17.
[영어 공부] bend the rules(규칙을 왜곡하다, 슬쩍 어기다) [영어 공부] bend the rules(규칙을 왜곡하다, 슬쩍 어기다) 융통성은 살면서, 특히 사회 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 말이 곧 규칙을 마음대로 어기거나 왜곡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 점주가 유통 기한이 지난 폐기 음식을 야간 담당 아르바이트생에게 배고프면 몇 개 먹으라고 줄 수는 있다(12시 땡 치자마자 바로 상하는 게 아니니까). 이건 규칙을 살짝 어긴 거긴 하지만 그래도 이해해 줄 수 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교수가 과제를 모월 모일 모시까지 제출하라 해 놓고 '몇 분밖에 안 지난 건 봐주자' 하고 늦게 제출한 과제를 받아 주면 형평성이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런 게 규칙을 자기 입맛대로 '살짝 구부리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bend the.. 2018. 12. 17.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해롤드 홀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호주 총리(Feat. 수영장)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해롤드 홀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호주 총리(Feat. 수영장) 오늘은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 있는 한 수영장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제목은 '해롤드 홀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호주 총리(Feat. 수영장)'라고 지어 놓고서 무슨 수영장 이야기냐고? 걱정 마시라. 다 관련된 이야기이다. 해롤드 에드워드 홀트(Harold Edward Holt, 1908-1967)는 1966년부터 1967년까지 집권한 호주의 17대 총리였다. 그는 당시 자유당(Liberal Party)의 총수였다. 임기 동안 그는 베트남 전쟁에 미국이 참여하는 것을 강력하게 지지했고, 1966년에는 호주도 베트남전에 참여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호주의 17대 총리 해롤드 홀트의 생전 모습 그런데.. 2018. 12. 16.
[영어 공부] The more, the merrier(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영어 공부] The more, the merrier(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이런 핵인싸 같은 말은 사실 나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으므로 영어로 한번 배워 볼까 한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즐겁다'라는 말은 영어로 "The more, the merrier"라고 한다. 이때 'merry'는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할 때 그 '메리'다. 이 '메리'에 '즐거운, 명랑한'이라는 뜻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던 분 손!ㅎㅎㅎ 케임브릿지 사전은 'the more the merrier'라는 구를 "used to say an occasion will be more enjoyable if a lot of people are there(어떤 행사에.. 2018. 12. 16.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물건이 아니라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면? 레드벌룬(Redballoon)!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물건이 아니라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면? 레드벌룬(Redballoon)! 며칠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크리스마스가 멀지 않아 나는 호주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 중이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사람과 우리나라 사람이 생각하는 크리스마스와 신년의 차이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라. 2018/12/13 - [영어 공부] - [영어 공부] drop a hint(힌트를 주다, 넌지시 암시하다)) 나는 상대방의 취향을 100% 저격할 자신이 없다면 현금이나 상품권(기프트 카드)도 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너무 성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서(돈은 내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번 것인데, 이걸 주는 게 어떻게 성의과 애정이 없는 행위라고 생각할 수가 있지?) 아무에게나 이 방법.. 2018. 12. 15.
[영어 공부] pig out(돼지같이 먹다, 게걸스럽게 먹다) [영어 공부] pig out(돼지같이 먹다, 게걸스럽게 먹다) 가끔은 건강이고 영양이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몸이 원하는 걸 마구 먹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럴 때는 'pig out'이란 표현이 딱 어울릴 듯하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pig out'이란 구 동사(phrasal verb)를 "to eat a lot or too much(많이 또는 과하게 먹다)"라고 정의했다. "We pigged out on all the delicious cakes and pastries(우리는 맛있는 케이크와 페이스트리를 돼지처럼 먹어 치웠다)." 콜린스 사전은 'pig out'이 '인포멀(imformal)'하며 부정적인 뉘앙스(disapproval)를 담은 표현이라고 알린 후, "If you say that people .. 2018.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