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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325

[책 감상/책 추천] 하시가이 고지, <운이 좋다고 말해야 운이 좋아진다> [책 감상/책 추천] 하시가이 고지, 그간 일본에서 출판되어 국내에 들어온, 심리학자 내지는 소위 '멘탈 트레이너'라는 이들이 쓴 책들을 여럿 읽었는데, 오늘 소개할 책은 그중에서도 단연 상위 10%에 꼽히는, 진짜 알맹이 있고 괜찮은 책이다. 제목만 보면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뻔한 말을 늘어놓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런 종류의 책을 자주 읽는 나도 처음 들어 본, 신선한 방법들이 많다. 일단 본문에서 제목과 같은 소제목을 가진 부분을 한번 읽어 보자. 언어를 잘 사용하면 결과 기대형에서 결과 행동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어떤 경영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는 말기 암 환자임에도 "암이 나으면 현장에 복귀할 것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어긋남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사업을 통해 삶.. 2019. 7. 26.
[책 감상/책 추천] 미미 시스터즈, <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 [책 감상/책 추천] 미미 시스터즈,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도서관에서 발견하자마자 빌렸다. '장기하와 얼굴들' 1집 활동 당시에 뒤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무표정한 얼굴로 춤을 추던 두 여인들, '미미 시스터즈'를 기억하시는가. 그분들의 에세이집이다. 나는 솔직히 정말 위에서 미미 시스터즈를 소개한 것 이상으로는 미미 시스터즈를 몰랐다. '그냥 장기하 공연에서 춤 추는 두 여자' 정도로만 알았다.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로 독립해서 앨범도 낸 줄, 난 정말 몰랐다.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하지만 그런 건 몰라도, '그냥 두 여자들이 수다를 떠는 책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해도 이 책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예컨대 이런 거다. "작은미미들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꼭지에서 작은미미는 마치 기자 회.. 2019. 7. 24.
[책 감상/책 추천] 치데라 에그루, <혼자 있지만 쓸쓸하지 않아> [책 감상/책 추천] 치데라 에그루, 치데라 에그루(Chidera Eggrue)는 영국 출신의 인플루언서(influencer), '슬럼플라워(slumflower)'라는 필명으로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theflumflower)으로 더 유명하다. 나는 그녀의 트위터를 팔로우해 왔던 터라, 그녀의 첫 책 가 나오기도 전에 책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책이 출간되자 이 소식도 트위터로 들었고. 그런데 국내에도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는 건, 며칠 전에 어느 도서관 신간 도서 목록을 보고서야 알았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이름이 보여서 '어, 슬럼플라워?' 하고 검색해 봤더니 슬럼플라워, 그녀였다. 그래서 그다음 날로 바로 도서관에 가서 이 한국어 번역본을 빌려 와 읽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음, 나는 이 책이 .. 2019. 7. 22.
[책 감상/책 추천] 로버트 서튼, <또라이 제로 조직> [책 감상/책 추천] 로버트 서튼, 이 책은 얼마 전에 책 리뷰를 쓴, 를 쓴 로버트 서튼의 전작이다. 2019/07/05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로버트 서튼, [책 감상/책 추천] 로버트 서튼, [책 감상/책 추천] 로버트 서튼, 전작 으로 '또라이 전문가' 칭호를 얻은 경영학과 교수 로버트 서튼의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또라이'들에게 더 이상 참지 않.. eatsleepandread.xyz 저자는 원래 이 책()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 『하버드 리즈니스 리뷰』의 선임 편집자가, 『하버드 리즈니스 리뷰』에서 매년 선정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제출할 만한 아이디어가 없느냐고 물었단다. 그래서 저자는 편집자에게 자신이 아는 최고의 비즈니스 사례는 '또라이 금지 규칙'이라고 .. 2019. 7. 19.
[책 감상/책 추천] 김나위, <내가 나를 위로할 때> [책 감상/책 추천] 김나위, 별로 큰 기대 없이 읽게 된 책이었는데, 운 좋게도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문장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어렵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문장들이지만 마침 미래가 보이지 않아 고민하는 나에게는 큰 위안이 되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시련이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는 말 또한 믿는다. 시련은 버틸 수 있는 만큼의 횟수와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의 크기로 찾아온다. (...) 지나고 보니 그렇게 치열하게 한 치 앞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깨달았다. '지날 것은 다 지나간다고. 좋아질 것은 때가 되면 좋아지는 법이라고!' 같은 말을, 중국인의 정신적 스승이라는 지셴린은 에서 이렇게 표현했단다. 인생 백년 사는 동안 하루하루가 작은 문제들의 .. 2019. 7. 17.
[책 감상/책 추천] 구정우, <인권도 차별이 되나요?> [책 감상/책 추천] 구정우, 저자 구정우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교 교수다. 를 패러디한 숱한 책/영화/드라마 중에서 이게 제일 교육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은 난민 문제, 범죄자의 인권, 양심적 병역 거부, '미투' 운동, 동성 결혼 허용, 혐오 표현의 자유, 장애인 인권, 채용과 관련한 정당성과 차별/역차별 이슈, 파업권 등을다룬다. 읽다 보면 저자의 입장이 어느 쪽일지 대강 예측은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한쪽을 강하게 강요하거나 '이것만이 옳다!'라고 주장하지 않고 꽤 중립적으로 잘 서술해 놓았다. 사실 얼마나 중립적으로 형평성을 잘 지켜 썼는지, 나는 '미투' 운동에 대해 논하면서 "형사법의 대원칙이자 인권의 근간인 '무죄 추정의 원리'가 흔들리고, 여론의 압력이 사법부의 판단을 앞서가.. 2019.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