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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아니 근데 그게 맞아?>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나는 미디어 비평을 좋아한다. TV나 영화라는 건 아주 쉽게 접할 수 있고 대중적인 매체인데, 그렇기 때문에 무지성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다가는 바보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내가 재밌게 본 프로그램을 (사실 나는 ‘웨이브’나 ‘티빙’ 같은 것도 안 써서 한국 프로그램을 볼 일이 대체로 없다) 이런 면은 이렇게 비평할 수도 있구나 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게 내게는 미디어 비평서의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처럼, 내가 직접 보지는 않은 TV 프로그램이라도 비평을 통해 ‘이러이러한 프로그램이구나’ 하고알게 되는 것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안 보는 사람은 절대 안 보는, 호불호가 강한 TV 프로그램 장르 중 하나가 연애 프로그램, 그것도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이다. .. 2023. 11. 10.
[책 감상/책 추천] 신지민, <와인: 방법은 모르지만 돈을 많이 벌 예정> [책 감상/책 추천] 신지민, 제목부터 미쳤다. 제목이 너무 매력적이고 공감되어서 와인을 포함한 그 어떤 술도 입에 대지 않는 내가 이 책에 손을 댔다. 그리고 생각했다. 덕질이란 ‘굳이’ 무언가를 ‘기꺼이’ 하는 일이구나. 저자는 딱히 정가라고 할 만한 게 없는 와인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굳이’ 먼 길을 달려 주류 전문점에서 와인을 구입하고,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며 ‘굳이’ 영업을 하며, ‘굳이’ 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까지 한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여러분은 와인잔에 따라 와인의 맛이 달라진다는 걸 아셨는지? 난 전혀 몰랐다. 와인잔은 두께가 얇을수록 좋고, 또 각 와인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잔의 종류.. 2023. 11. 6.
[책 감상/책 추천] 김이삭,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책 감상/책 추천] 김이삭, 옛말에 ‘남남북녀’, 즉 남쪽에는 미남이 많고 북쪽에는 미녀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북한 이주민’의 모습은 대체로 여성이다. 하지만 남성 북한 이주민도 있고, 그들과 연애하는 또는 결혼한 남한 여성도 있게 마련이다. 는 ‘남녀북남’의 연애 및 결혼 이야기이다. 일단 저자(’남녀’)로 말할 것 같으면 중국 가수 및 배우 들의 덕질로 중국어를 배워 중문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교수님의 부탁으로 (중국어) 원어 연극의 기획을 돕다가, 역시나 이에 참가한 (미래의) 남편, ‘민’을 만났다고 한다. 저자는 기획을 맡은 선배로서 연극에 참여하는 팀원들에게 연습할 때 슬리퍼나 하이힐 신고 오지 않기, 편한 복장으로 오기, 다른 사람이 연습할 때 딴짓하지 말.. 2023. 11. 3.
[월말 결산]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 2023년 10월에 읽은 책들은 총 12권. ⚠️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김예지, ⭐️⭐️⭐️ 와 를 무척 인상 깊게 읽은 터라 김예지(김가지)의 이 책도 챙겨 읽었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많이 부각되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는 내가 여태까지 읽은 이 작가의 책 중에서 제일 인상이 흐릿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뭘 말하고자 하는 거지?’ 싶었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소견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유랑, ⭐️⭐️⭐️ ‘망그러진 곰’ 만화를 책으로 엮은 .. 2023. 11. 1.
[책 감상/책 추천] 염승숙, 윤고은, <소설가의 마감식: 내일은 완성할 거라는 착각> [책 감상/책 추천] 염승숙, 윤고은, 나는 오늘, 이 리뷰를 쓰기 전 스테이크에 치즈를 곁들인 (냉동) 야채(를 해동한 것)를 먹었고, 후식으로 단게 당겨서 커스터드대니시를 먹었다. 굳이 뭘 먹었는지 밝히는 건, 오늘 소개할 책이 글 쓰는 이들이 먹는 음식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블로거도 작가라고 치고, 매주 포스트하는 글을 써야 하는 것도 마감이라고 친다면. 은 두 소설가, 염승숙과 윤고은이 쓴, 소설가의 음식에 관한 에세이이다. 이 두 소설가는 팟캐스트 을 진행했고, 그 팟캐스트 내의 코너인 ‘쓰는 동안, 입은요?’에서 이 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이 리뷰를 쓰면서 검색해 봤는데 은 2019년에 종료되었고 이전 방송들도 다 삭제된 듯하다). 소설가들이 글을 쓸 때 먹는 음식, 또는 원고를 송부하고.. 2023. 10. 27.
[책 감상/책 추천] 마이클 투히그, 클라리사 옹,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책 감상/책 추천] 마이클 투히그, 클라리사 옹,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나를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왔다. 읽어 보니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나는 어째서인지 ‘완벽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한다’라는 생각으로 실수나 작은 흠도 견디지 못하고 나를 괴롭혀 왔다. 최근에는 사수에게 일을 배우다가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다. 사수는 내가 잘못한 걸 짚어 주고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지를 친절하게 알려 줬을 뿐인데, 나는 내가 실수를 했다는 사실 하나에 큰 불안감을 느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인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이 가르쳐 주는 대로만 하면 정말 인생이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따. 완벽주의에 시달려 온 이라면 ‘완벽이라는 신기루’라는 저자들의 말.. 2023.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