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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328

[책 감상/책 추천] 윤수경, <문지방을 넘어서> [책 감상/책 추천] 윤수경, '생각 많고 고독한 내향인이 문지방을 넘어 만난 평안과 즐거움'이라는, 책 겉표지에 쓰인 책 소개가 딱이다. 1장 '나는 내향인?'은 내향인인 저자의 내향적인 성격 이야기, 2장은 그런 저자가 '문지방을 넘어서'(이게 2장 제목이다) 밖으로 나가 우리 주변의 흔한 서점, 극장, 야구장 등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하고 느낀 이야기이다. 마지막 3장은 제일 짧은데 저자가 '계속 이대로 나답게' 살기를 다짐하는 내용이다. 나도 저자처럼 내향인이라,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의 '깊고 은밀한' 대화를 좋아한다. 야한 얘기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서로를 신뢰하는 사람끼리만 나눌 수 있고, 서로의 말을 서로 이해하는, 만족스러운 대화 말이다. 깊고 은밀한 대화가 가능한 상대는 서로가 하는 말에.. 2019. 10. 23.
[책 감상/책 추천] 존 가트맨, 줄리 슈워츠 가트맨, 더글러스 에이브럼스, 레이철 칼턴 에이브럼스, <그녀를 모르는 그에게> [책 감상/책 추천] 존 가트맨, 줄리 슈워츠 가트맨, 더글러스 에이브럼스, 레이철 칼턴 에이브럼스, 남녀 관계를 연구하는 '러브랩(Love Lab)' 연구소의 두 쌍의 부부 연구자들(존 가트맨&줄리 슈워츠 가트맨, 더글러스 에이브럼스&레이철 칼턴 에이브럼스)이 쓴 이 책은, '그녀'를 모르는 '그'에게 그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녀와 만족스럽고 행복한 연인/부부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쓰였다. 첫 장에서 저자들은 일단 이렇게 알린다. (...) 여자라는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알아 두어야 할 첫 번째 사실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여자들은 저마다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여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막연히 그저 세계 최고의 연인이나 남자 친구나 남.. 2019. 10. 21.
[책 감상/책 추천] 구오, <선녀는 참지 않았다> [책 감상/책 추천] 구오, 도서관에서 '말티즈는 참지 않긔'풍의 이 책 제목을 보고 흥미를 느껴서 책을 꺼내들었는데, '고정관념·차별·혐오 없이 다시 쓴 페미니즘 전래동화'라고 해서 바로 빌렸다. '구오(俱悟)'는 '함께 깨닫다'라는 이름 아래 2015년부터 함께 읽고, 쓰고, 생각을 나누는 독서 토론 모임이다. 이 저자들은 여러 책을 접하면서 여성적 시작이 담긴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한국의 전래 동화를 페미니즘 시각에서 다시 써 보는 시도를 했다. 이 책에 담긴 전래 동화는, , , 등,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접해 봤을 이야기들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누구나 자라면서 한 번 이상은 들어 봤을 이런 전래 동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 시대.. 2019. 10. 18.
[책 감상/책 추천] 사사키 후미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책 감상/책 추천] 사사키 후미오, 정말 실용적이고 도움이 되는 서적을 오랜만에 발견했다. 출간된 지 얼마 안 되어 요즘 한창 인기 있는 책인데, 나도 밀리의 서재에서 한번 읽어 보았다. 나는 이 책은 누구에게나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왜냐하면, 습관을 유지하는 방법이 50개나 제시된다. 이렇게나 많이 알려 주는데, 못 해도 최소 10개 정도는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일단 책 첫머리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이렇다. '재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거듭한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노력'은 '습관'이 생기면 지속할 수 있다. '습관'을 만드는 방법은 배울 수 있다. 저자 본인이 여러 번의 시도와 시행착오 끝에 술도 끊고,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된 사람이므로, 저자의 방법.. 2019. 10. 16.
[책 감상/책 추천] 진민영, <내향인입니다> [책 감상/책 추천] 진민영, 아주 얇아서(태블릿 PC보다 작은 크기의 판본에 159쪽밖에 안 된다) 정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 예고하듯이, 내향인의 기질과 성향에 대해 '내향인으로서 나는 이렇다'라고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에세이이다. 앞부분은 솔직히 내향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을 법한 그런 얘기이므로 딱히 이야기할 거리는 없다. 내가 오늘 이 책에 대해 포스팅하는 것은, 책의 뒤부분에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12살부터 18살까지 외국에서 영국계 국제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영어를 한마디로 못했던 저자는 철저한 이방인이었는데,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서구식 교육 생태계에서 생존할 수 있는 최적화된 방식을 학습해야 했다." 저자가 표현하는 대로, "외.. 2019. 10. 14.
[책 감상/책 추천] 임홍택, <90년생이 온다> [책 감상/책 추천] 임홍택, 이 책은 워낙 출간 당시부터 세간의 관심을 많이 끌고 반응도 좋았어서, 내가 따로 소개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러니 그냥 바로 내 감상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출간 당시에는 목차만 보고 '응? 이건 별로 안 맞는 거 같은데...'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오늘 제대로 읽어 보니 꽤 그럴듯하게 잘 분석한 듯했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대학생들과 어울리게 된 것을 계기로, 처음에는 그들의 새로운 언어 생활에 주목했다가 후에는 이들만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분석을 시도하게 된다 객관적인 자료(설문 조사 등)와 주관적인 자료(인터뷰 등)를 적당히 사용해서, 과연 90년생의 마음을 잘 파악했다고 본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현재에 왜 9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하는 90년대생이 이렇게 .. 201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