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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329

[책 감상/책 추천] 알렉산드라 W. 로그, <죽도록 먹고 마시는 심리학> [책 감상/책 추천] 알렉산드라 W. 로그, 저자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실험 심리학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국제적 명성의 행동 과학자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제목이 말해 주듯, '먹고 마시는' 것과 관련한 심리학 사례와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370쪽에 달하는 분량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읽어 볼 만하다. 몇 가지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침 속의 물질에 혀가 적응되어 있다는 건 우리가 마시는 맑은 물(pure designer water)이 왜 말 그대로 순수하지 않은지를 설명한다. 가장 비싼 브랜드 물조차도 소듐(나트륨) 같은 소량의 미네랄을 포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은 쓴맛이 날 것이다. (...) 그 결과 여자와 남자 간에, 그리고 다른 나라 출신들 간.. 2019. 9. 27.
[책 감상/책 추천] 한재우,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책 감상/책 추천] 한재우, 제목이 웃퍼서 빌려 보았는데 썩 괜찮았다. 저자는 서울대 법학대 출신으로 사법 고시를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카페를 차려서 운영하다가 접었다. 그리고 독서 교육 회사에 입사해 일했다. 그는 그동안 책 몇 권을 냈고, 3년 넘게 주 3회 팟캐스트()를 올렸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강의를 했다. 이 책은, 저자 말마따나, "그런 버티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때때로 노력이란 말은 굉장히 눈물겹거나 혹은 다소 우아하게 들린다. 하지만 본질은 조금 다르다. 보통은 죽을 만큼 힘들지도, 감상에 잠길 만큼 아름답지도 않다. 나는 내가 하는 노력들이 축축하게 젖은 구두를 신은 채 먼 길을 걷는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퇴근 후에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2시간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일이.. 2019. 9. 25.
[책 감상/책 추천] 다은, 건오, <회사가 내 월급을 훔쳐갔다> [책 감상/책 추천] 다은, 건오, 이건 정말 모든 직장인들, 특히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필독서다! 저자는 모 기업에 다니면서(본문에는 '만능기업'이라는 가명이 사용된다) 포괄임금제로 연봉을 받았는데, 야근과 주말 근무가 일상이었단다. 그뿐만 아니라, 기업 내의 비리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이나 괴롭힘도 참을 수 없는 정도여서 결국엔 이곳에서 벗어나야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이직을 준비하며 자신이 그동안 초과 근무한 내역을 계산해 보니(저자는 기업 내에서 인사 기획과 노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자신이 초과 근무를 하였으나 받지 못한 임금이 2천만 원에 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노동청에 이를 신고하기 위해 조용히 증거 자료를 모은다. 다행히 법대 출신인 지인(저자명 중 '건오'가 바로 이.. 2019. 9. 23.
[책 감상/책 추천] The School of Life, <평온> [책 감상/책 추천] The School of Life, 저번에 읽은 '인생학교'의 에 이어, 같은 시리즈의 도 빌려 읽어 봤다. 2019/08/21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The School of Life, [책 감상/책 추천] The School of Life, [책 감상/책 추천] The School of Life, 저자명인 'The School of Life'는 작가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 설립한 글로벌 기관으로,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을.. eatsleepandread.xyz 이번에도 역시 좋았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제목처럼 마음에 '평온'함을 주는 여러 가지 방법을 연애, 일, 예술.. 2019. 9. 20.
[책 감상/책 추천] 앤드루 산텔라, <미루기의 천재들> [책 감상/책 추천] 앤드루 산텔라, 기가 막힌 제목이다. 부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찰스 다윈에서 당신과 나에게로 이어지는 미루기의 역사'인데, 나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찰스 다윈 같은 사람들과 공통점(일을 미룬다)이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안심도 되고 마음도 뿌듯해진다. 1장에 나오는 저자의 이 말이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태도를 아주 잘 보여 준다. 내가 미루기에 관한 책을 써야겠다고 처음 생각한 게 언제였는지는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지만, 그 이후 아주 오랫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는 사실은 똑똑히 기억한다. (...) 이 책을 쓸(사실대로 말하자면 안 쓸) 준비를 하면서 나는 미루기를 주제로 한 여러 문헌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그건 내가 부지런한 연구자여서라기보다는, 자료 조사야말로 글쓰기에 있어 .. 2019. 9. 18.
[책 감상/책 추천] 젠 그렌맨, <세상의 잡담에 적당히 참여하는 방법> [책 감상/책 추천] 젠 그렌맨, 제목부터 내향인들이 이 세상에 좀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느낌이 팍팍 들지 않는가. 제목이 매력적이어서 빌려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도움이 되는 팁이나 방법을 배웠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래도 '나만 이러는 건 아니구나' 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는 책이었다(제목 사기 아니냐?). 서문에 나오는, 저자의 아버지가 저자가 어릴 때 장난감 마이크를 가져다 대며 "녹음할 수 있도록 아무 이야기나 해 봐라"라고 말했는데 저자는 자기 마음속에 있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와 느낌을 어떻게 말로 그려낼 수 있는지 고민하다가 결국 아버지가 포기하셨다는 얘기부터 공감이 된다. 내 마음속에는 이렇게 생각과 느낌이 가득한데, 이걸 어떻게 타인에게 적당히 표현할 .. 2019.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