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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554

[책 감상/책 추천] 바버라 애런라이크, <노동의 배신> [책 감상/책 추천] 바버라 애런라이크, 으로 잘 알려진 저널리스트 바버라 애런라이크가 실제로 '워킹 푸어'들의 세계에 잠입해 그들처럼 일하며 겪은 경험을 쓴 책이다. 그녀는, 책 뒷표지에 쓰인 문구대로, "죽어라 일하고 무시당하고 어리둥절해하다 마침내 분노"한다. 그녀는 세 곳(플로리다 주, 메인 주, 미네소타 주)에서 일정 기간 동안 머무르며 정말 미숙련 노동자처럼 일한다. 처음은 웨이트리스, 그다음은 청소부, 마지막은 판매원이었는데, 그녀가 이 '잡입' 르포르타주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몇 가지 준비를 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비상금을 마련하고 일을 나갈 수 있도록 자동차를 사용하기로 결정하는 등) 그 어느 것도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일단 무엇보다 적절한 숙소를 잡기가 세 주 그 어느 곳에서도 쉽지.. 2019. 1. 23.
[책 감상/책 추천] 이원석, <서평 쓰는 법> [책 감상/책 추천] 이원석, 저자는 자신이 쓴 서평으로 첫 출판 계약을 따내고 지금도 여러 온/오프라인 지면에 서평을 쓰고 있는 서평가이다. 이 책은 2016년 12월에 출판됐고 내가 이 책을 빌린 도서관에는 2017년에 들어왔는데 이제 햇수로 2년밖에 안 되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빌려다 읽었는지 손때가 꽤 묻어 있었다. 팜플렛만 한 크기의 판본에 180쪽밖에 안 되는 얇은 책인데, 그나마 뒤에는 참고 문헌과 출판사 책 광고가 10여쪽을 차지한다. 이 간결한 책은 일단 서평의 본질부터 밝힌 후 서평의 목적을 논하고, 그다음 2부에서 서평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쓸지를 이야기한다. 서평의 전제, 서평의 요소, 서평의 방법까지 모두 살펴본 후 '서평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에필로그로 끝을 맺는다. 서평의 본질을 .. 2019. 1. 21.
[책 감상/책 추천] 엘리, <연애하지 않을 권리> [책 감상/책 추천] 엘리, 그렇다, 나도 리디셀렉트에서 이 책을 보고 작년에 읽고 나서 감상을 쓴 그 책인가 했다. (그 책이란 이 책을 가리킨다. 018/12/21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 그런데 아니더라. 작가가 다르다. 뭐, 제목이 비슷하다는 데에서 내용도 비슷할 거라고 추측할 수 있긴 하지만. 두 책을 비교해 보자면, 둘 다 '커플'인 상태를 '정상'으로 보고 개인에게 연애를 강권하는 사회를 비판하며, 연애를 기본 세팅으로 두는 데에는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낮게 보는 '가부장'적인 사고가 기저에 존재한다는 주장 한다는 것이 공통 기조이다. 그렇지만 이진송의 가 이 문제에 조금 더 '덕후'스럽고 가벼운, 개인적인 접근을 취한다면(이 책의 마지막 장은 '연애하지 .. 2019. 1. 16.
[영어 공부] sport(자랑스럽게 입다) [영어 공부] sport(자랑스럽게 입다) 오늘의 잡학 지식. 우리가 흔히 '스포츠'라고 복수 형태로 쓰는 단어 'sport'에는 '운동', '경기'라는 명사 뜻뿐 아니라 동사 의미도 있다. 'sport'를 동사로 쓰면 특히 눈에 확 뜨이는 아이템을 착용할 때 쓴다. 야구 모자라든지 아니면 밝은색의 재킷이라든지. 케임브릿지 사전은 'sport'를 "to wear something, especially something that people notice(특히 사람들 눈에 뜨이는 것을 입다)"라고 정의했다. "He turned up sporting a bright red baseball cap and sunglasses(그는 밝은 빨간색의 야구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났다)." 맥밀란 사전은 'sport.. 2019. 1. 16.
[책 감상/책 추천] 지아 장, <거절당하기 연습> [책 감상/책 추천] 지아 장, 얼마 전 리뷰를 쓴 마리안 파워의 를 읽고 나서 '거절 치료' 분야에 도움이 될 '교과서'로 지아 장의 를 읽었다. (이 책 리뷰: 2019/01/07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마리안 파워, ) 놀라운 건 이 책의 저자 지아 장도 마리안 파워처럼 제이슨 컴리(Jason Comely)의 웹사이트를 보고 '거절 치료'를 하겠다는 영감을 받아 '100일 동안 100번 거절당하기' 프로젝트를 실행했다는 것이다. 사실 지아 장은 중국 출신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공부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학위도 땄다가 나중에 자신이 이 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시 MBA를 공부하고 번듯한 직장도 구했건만,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어릴 적 꿈을 버리지 .. 2019. 1. 11.
[책 감상/책 추천] 마리안 파워, <딱 1년만, 나만 생각할게요> [책 감상/책 추천] 마리안 파워,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가 1년 동안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자기 계발을 시도한 경험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쓴 책이다. 자기 계발서를 단순히 읽는 데서 그친 게 아니라 실제로 도전하는데, 예를 들어 자신이 두려워하는 일을 해 보라는 내용의 책을 읽고서는 미술 학원에서 누드 모델을 서 보고(이 이야기로 책이 시작한다) 겨울 아침에 입수를 한다. 읽다 보면 '어, 책 내용을 잘못 이해한 거 같은데...' 싶을 때가 있다. 특히 저자가 을 읽은 달에 그런 모습을 보여서(후에 이 여파가 나중에 눈덩이처럼 불어나 저자를 강타한다) 내가 다 안타까웠고 조언이라도 해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자기 계발을 하다가 거의 현실 도피에 가까운 기행을 벌이던 저자는 후에 자신이 우울증이었다는 사실을.. 2019. 1. 7.